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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 조기진의 시 · 잡저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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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조기진의 시 · 잡저 · 서(書)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4권 4책. 필사본. 권두에 연보와 자서가 있다. 처음에는 3권 3책(국립중앙도서관 소장)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고불선원에서 또 다른 한권인 『행로수수방관(幸老手隨方觀)』을 포함한 4권 4책의 원본이 발견되었다.

내용

국립중앙도서관의 판본을 기준으로 할 때, 권1에 잡저 37편, 품목 8편, 서발(序跋) 3편, 권2·3에 시 611수, 만사 7수, 행장 1편, 제문 6편, 서(書) 72편, 기(記) 15편, 서(序) 6편, 발 3편, 명(銘) 4편, 찬(贊)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에는 일상생활 중에 신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정리한 것이 많다. 「야신진퇴구배(夜神進退俱拜)」는 밤에 출입을 할 때는 신이 중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마중해 배행하고 돌아오는데, 작별할 때는 꼭 절을 해 경의를 표시한다는 내용의 글이다. 「고불문답(古佛問答)」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점에서 부처와 성리·인생·시운 등에 대해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접과목(接果木)」은 과일나무를 접목한 뒤 그 원리의 오묘함과 기술의 신통함을 과학적으로 기록한 것이며, 「죄필자징(罪必自懲)」은 죄를 지은 사람은 국가나 다른 사람이 벌을 주지 않아도 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스스로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호서소관품목(湖西所關稟目)」과 「토산현감징록절목(兎山縣減徵錄節目)」은 토산현감으로 있을 때 주민의 생활상을 살핀 뒤 개정해야 할 사안과 시행해야 할 사안을 적고, 토산현에서 종래의 폐정을 개선해 주민의 부담을 경감한 상황을 보고한 기록이다.

시는 운율이 청아하고 격이 높다. 「상원야(上元夜)」·「전춘(餞春)」·「중양(重陽)」 등은 계절의 변화하는 모습을 읊은 것이다. 「송별(送別)」과 「객정(客情)」은 이별의 쓸쓸함과 나그네의 적막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서(書)는 주로 당시 고관이나 친지들과 안부를 전한 내용의 서찰이다. 「인릉도감일기(仁陵都監日記)」는 인릉도감의 조성 때 문서의 책임을 맡아 공사의 시행 과정, 공사의 진도, 인부의 수, 상부의 지시, 주의 사항 등을 기재한 일기이다.

한편 최근 고불선원에서 발견된 『행로수수방관』은 기존에 발견된 3권 3책을 정리한 보충집으로 현재의 수필집으로 볼 수 있다. 고관들의 생활 속에서 드러난 당시 역사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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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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