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석인본. 1939년 아들 영대(榮大)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민종호(閔宗鎬)의 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시 34수, 문(文) 2편, 소장(訴狀)·발(跋)·녹(錄) 각 1편, 부록으로 행촌동회완문(杏村洞會完文)·유사·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시는 시대적 불운으로 때를 만나지 못한 갈등·고민을 표출한 것이 많으며, 대개 감상적인 내용이다.
「술지(述志)」·「자탄(自嘆)」 등이 대표작이다. 문의 「정본부수본(呈本府手本)」은 1876년(고종 13) 흉년이 들었을 때 본부에 올린 진정서로, 주민들의 참상을 말한 뒤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면서 관청이 보유하고 있는 양곡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부유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양곡을 대출하여 주도록 건의한 내용이다.
또, 「작원관도수축시정관문(鵲院官道修築時呈官文)」은 1898년 관도를 닦는 데 자기가 사는 마을에 할당된 도로의 양이 가구수에 비하여 많은 실정이니 이를 재조정하여 줄 것을 건의한 내용이다. 소장은 산림보호대책을 건의한 「행촌산림소장(杏村山林訴狀)」이다.
「시사록(時事錄)」은 1864년 고종이 즉위한 때로부터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본에 국권을 침탈당할 때까지 있었던 일을 기록한 일기로, 주요사건들에 대한 내막을 자세히 적었다. 개인에 의하여 기술된 것이므로 한계가 있으나, 당시의 사회사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