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필사본. 표지에는 ‘매주(買珠)’라고 되어 있다. 권두에 권석기(權錫耆)의 서문이 있다.
‘현주’는 현해에서 여의주를 찾는다는 뜻으로 넓은 산천에서 명당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표한 것이며, 매주는 찾은 구슬을 판다는 뜻으로 이 책을 보고 나면 그만큼 명당을 찾기가 용이함을 나타낸 것이다.
권1에 논용격(論龍格)·삼세(三勢)·삼락(三落) 등 27편, 권2에 혈법음양(穴法陰陽)·혈정증좌(穴情證佐) 등 38편, 권3에 이기음양(理氣陰陽)·이기순정(理氣純淨) 등 12편, 권4에 승룡방위(乘龍方位)·좌혈방위(坐穴方位) 등 1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논삼세>는 산천의 지형을 산룡(山龍)·강부(岡阜)·평양(平洋)의 세 종류로 분류하고, 형국의 생김새와 혈의 심천, 외곽의 원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명당을 찾는 데 용이하게 한 것이다. <삼락>은 산의 기복이 초·중·말에 따라 형태가 다르고 혈의 입지가 다른 것을 설명하였다.
<증혈 證穴>은 명당의 형태에 따라 생김새를 증명하는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태극·분합(分合)·동기(動氣)·과협(過峽)·용맥(龍脈) 등 20개 사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혈의 혈태에서도 천교(天巧)·지비(地祕)·착월(捉月)·천(泉) 등 14개로 나누어 도시하였으며, 특징과 찾는 방법 및 길흉 등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논체세 論體勢>에서는 명당이 이루어진 형태를 19종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이미 쓰인 장지를 그림으로 예시한 후 특징과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 밖에도 음양을 중요시하여 <이기음양>·<방위음양>·<용법음양 龍法陰陽>에서는 그 구분과 중요성 및 작용 등을 설명하였다. 또 용을 찾는 방법 47종과 인증하는 방법 11종, <십이장결 十二杖訣> 등은 그림으로 예시하여 현장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모든 도참서가 중국의 것을 그대로 옮겨 와서 중국과 서로 다른 문제에 부닥치면 혹은 맞고 혹은 맞지 않아 이 방면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의혹과 정신적 부담을 주었는데, 이 책은 우리 나라의 산천을 중심으로 설명한 것이 특징이며, 중국과 차이가 있는 점은 비교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구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우리 것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