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와 충청도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호박지는 늙은 호박김치라는 뜻으로 청둥호박을 세로로 8등분하여,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만든다.
만드는 법은 씨를 뺀 청둥호박을 도독도독하게 썰고, 무나 배추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고춧가루·파·마늘·생강·젓갈 등으로 양념하여 담근다.
호박지는 김장 때 담그는 것이 적기이므로 김장 때 쓰고 남은 무·배추를 이용하여 담글 수 있다. 젓갈도 아무것이나 김장 때 쓰고 남은 것을 사용하면 된다.
날김치로는 못 먹고, 뚝배기에 담고 쌀뜨물을 알맞게 부어 중불 이하로 끓여서 먹는데, 구수하여서 겨울철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황해도에서는 여름철에 푸른 호박과 열무로 김치를 담갔다가 고기나 조개를 넣고 찌개나 국을 끓이기도 한다. 이 때 간은 된장으로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