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활자본. 저자와 간행 연대는 미상이며, 권두에 이장훈(李章薰)과 운담(雲潭)의 서문이 있다.
내용은 「팔괘도(八卦圖)」·「음양이둔정국(陰陽二遁定局)」·「작국법 作局法」·「천시우청부 天時雨晴賦」·「연사가 年事歌」·「상고편 商賈篇」·「물평(物評)」·「당일원지도(當日元之圖)」·「가절결(價節訣)」·「결승부(決勝賦)」·「태을경(太乙經)」·「수곡장(守穀章)」·「문견장(聞見章)」·「도임장(到任章)」·「오음론성(五音論姓)」·「질병장(疾病章)」·「제약장(製藥章)」·「사송수계장(詞訟囚係章)」·「실물장(失物章)」·「도망장(逃亡章)」·「구재장(求財章)」·「혼인장(婚姻章)」·「출행장(出行章)」·「태을부(太乙符)」·「구궁변수(九宮變數)」·「지리편(地理篇)」·「방인장(訪人章)」·「박국해(博局解)」·「인명편(人名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범」의 점법(占法)은 홍국(洪局)과 연국(烟局)의 두 가지로 구분되어 발전해 왔는데, 양자는 수리의 분석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서경덕(徐敬德)·이지함(李之菡)·기정진(奇正鎭) 등은 홍국과 연국 각각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수용하여 두 방법을 절충, 통합시켰는데 이 책은 그러한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천시우청부」에서는 구름·바람·비 등의 기후 변화가 구궁의 순환과 정수에 따라 내정되어 있음을 명시하였으며, 「질병장」과 「제약장」은 질병이 운기의 변화에 따라 필연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치료 약도 오행의 기화에 알맞게 하여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실물장」과 「도망장」은 자기의 실수로 물건을 잃어버린 것과 다른 사람이 집어 가서 물건이 없어지는 것은 모두 정수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잃어버린 물건과 도망한 노비를 되찾을 수 있는지의 예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재장」과 「출행장」은 출행과 재물 획득이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보아 출행하는 길의 순조로움과 구재의 이로움을 미리 판단하여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인명편」은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이 이미 사주팔자에 의하여 결정된 것이지만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을 생산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노력하면 자기의 운명도 개척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운명을 그대로 따를 것을 권유하면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여 살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