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색 의장이라고도 한다. 황제의 의장이 주요 의장물품에 황색을 주로하는데(황의장) 비하여, 황후나 황태자에게는 한 등급 격을 낮추어 홍색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홍의장이라고 하였다.
조선의 국왕의장도 홍색이 주조였으므로 황태자의 홍의장은 대체로 조선국왕과 같은 급이었다고 할 수 있다. 1897년 대한제국이 수립된 뒤에는 황태자의 의장이 중국 황태자의 의장과 같은 홍의장을 쓰게 되었다.
중국 황태자에 대한 정기적인 의례로는 황태자 천추절(千秋節 : 생일)의 망궁(望宮) 하례(賀禮)가 있었다. 이때는 근정전 정 중앙에 황태자의 궁정(宮庭)을 설치하여 위패를 모시고, 그 궁정 앞에 홍의장을 세웠다.
그 중 일산[繖]은 전내 한 가운데 세우고, 부채[扇]는 좌우로 나누어 세우며, 나머지 기치류 · 무기류 · 당류 · 장도류 등은 모두 축대와 가운데 계단 좌우에 벌려 세웠다.
1614년(광해군 6)에는 중국 사신이 황후의 유고(遺誥 : 유언장)를 받들고 오자 조정에서는 황의장과 홍의장을 두고 논란을 벌이다가 홍의장을 사용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