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책 끝에 최명길(崔鳴吉)의 발문이 실려 있으며, 책 후반부에 『신전자취염초방언해(新傳煮取焰硝方諺解)』가 합철되어 있다. 1685년(숙종 11)에 황해병영(黃海兵營)에서 중간한 목판본이 장서각 도서 있다.
책의 내용은 먼저 제반 총통(銃筒)의 일반적인 용약법(用藥法)을 기술한 다음 천자총통(天字銃筒)·지자총통(地字銃筒)·별황자총통(別黃字銃筒)·대완구(大碗口)·중완구·소완구·소소완구(小小碗口)·진천뢰(震天雷)·비진천뢰(飛震天雷)·철신포(鐵信砲)·불랑기(佛狼機, 1∼5호)·벽력포(霹靂砲)·호준포(虎蹲砲)·중백자총(中百子銃)·소백자총(小百子銃)·승자총통(勝字銃筒)·차승자총통(次勝字銃筒)·소승자총통(小勝字銃筒)·삼안총(三眼銃)·질려포(蒺藜砲)·대통(大筒)·중통(中筒)·소통(小筒)·중신기화차(中神機火車)·화차(火車)·우자총통(宇字銃筒)·주자총통(宙字銃筒)·홍자총통(洪字銃筒)·황자총통(黃字銃筒)·일자총통(日字銃筒)·월자총통(月字銃筒)·영자총통(盈字銃筒)·측자총통(昃字銃筒)·대발화(大發火)·중발화(中發火)·중신기통(中神機筒)·주화통(走火筒)·지화(地火)·석류화전(石硫火箭)·명화(明火) 등 각종 화약병기의 용약법과 발사물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 비록 조총류(鳥銃類)가 수록되어 있지 않고, 또한 사거리(射距離)를 밝히지 않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에 사용된 화약병기의 종류와 용약법 등을 연구하는 데에는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후반부의 『신전자취염초방언해』는 임진왜란 이후 새로 습득한 화약제조법의 내용과 숙종 연간에 이루어진 김지남(金指南)의 『신전자초방』과의 상관관계를 밝혀주는 중요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17세기의 국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준다. 특히 이본(異本)들의 비교를 통하여 표기법의 변천 및 음운의 변천을 연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