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부터 분산적으로 조직화되던 소비조합 조직을 1946년 5월 중앙으로부터 도․시․군에 이르는 통일적 체계로 형성시킴으로써 농촌사회의 미비된 상품유통을 보완하고, 도시와 농촌을 연계시키는 사회적 연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북조선소비조합은 1946년 5월에 중앙으로부터 도․시․군에 이르는 통일적 체계가 형성되면서부터 새로운 발전의 길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주로 농촌에서 활동하다가 1953년부터 전적으로 농촌사업을 맡게 되었다. 전후 시기에 진행된 소비협동조합 체계의 개편에 의하여 농촌소비협동조합이 소비조합의 기층단위로 되었다. 이러한 개편들은 소비조합이 광범한 조합원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조직생활에서 민주주의적 관리원칙을 옳게 관철하는데서 큰 의의를 가지였다. 북조선소비조합은 1958년에 농업협동화가 끝나고 농업협동조합이 리단위로 통합되면서 ‘농업협동조합’에 이관되었다.
소비조합은 조합원들의 출자에 의하여 조직된다. 조합은 조합원들이 선거한 지도기관에 의하여 민주주의적으로 관리된다. 사회주의 하에서 소비조합은 상품유통영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주의적 경제 형태로 된다. 과도기 처시기에 소비조합은 상품유통영역에서 사자본과의 투쟁을 진행하며 상품유통을 촉진하고 도시와 농촌사이의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산관계의 사회주의적개조시기에 소비조합은 협동화된 농촌주민들의 생활향상 그리고 농업협동경리의 발전에 적극 이바지하였다. 또한 상품공급, 농산물수매, 사회급양, 자체가공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