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벼루는 먹을 가는 도구로서 종이 · 붓 · 먹과 함께 문방사우(文房四友)의 하나이다. 벼루장은 전통 벼루를 제작하는 공예 기술이나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며 한자어로는 연장(硯匠)이라고 부른다. 기능보유자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천시로 거주지를 옮겨 활동하고 있는 신근식이다.
벼루의 수준은 벼루를 만드는 원석(原石)의 재질에 따라 좌우되며, 벼루에 새기는 조각 솜씨로써도 그 품격이 결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벼루 원석의 생산지로는 전라남도 담양의 자석(紫石)과 충청남도 보령의 남포석(藍浦石)이 유명하며, 이밖에도 파주, 정선, 평창, 안동, 경주, 언양, 장수, 강진 등지와 계룡산, 북한의 무산, 위원, 장단 등이 벼루 원석의 생산지로서 손꼽힌다. 벼루의 제작은 미리 준비된 도안에 따라 원석을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 조각을 새기고 표면을 연마하여 만든다. 사용되는 도구는 돌을 쪼는 정과 돌을 갈아내는 데 쓰이는 평미루 등이다.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 벼루를 만들고 있는 신근식 기능보유자는 석질이 단단한 담양의 자석을 이용하여 벼루를 제작하는데, 전통적인 공구를 사용하여 모든 공정을 기계가 아닌 수공(手工) 작업으로 만든다. 1987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보령남포벼루제작(기능보유자 김진한)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벼루 제작의 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