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 대웅전에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는 목조 삼존불로, 17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불상이다. 2002년 8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2002년 개금불사 과정 중에 복장을 개봉하였는데, 아미타상의 경우 복장물을 도난당해 남아 있지 않았으나, 관음보살상에서는 후령통 · 오보병(五寶甁) · 오방경(五方鏡) · 다라니가 발견되었고, 대세지보살상에서는 후령통 일괄과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그리고 다량의 다라니가 수습되었다. 또한 본존인 아미타상의 상대 대좌 윗면 중앙에서 묵서가 발견되었는데, 기록에 의하면 1746년(영조 22)에 상금(上金)하였음을 알 수 있고, 복련 연화대좌 윗면에는 “全羅道(전라도)”라는 묵서가 쓰여 있다.
중앙의 목조 아미타여래상과 좌우 협시보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미타여래상은 높이가 123.8㎝이며, 좌협시인 관음보살상의 높이는 107.7㎝, 우협시인 대세지보살상의 높이는 107.7㎝이다.
모두 결가부좌의 자세에 아미타여래상은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의 수인을 하였으며, 어깨와 무릎 폭이 넓어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신체에 비해 머리는 큰 편이며 나선형의 나발(螺髮)과 중간 계주(髻珠), 정상 계주를 표현하였다. 방형의 얼굴, 수평식 군의(裙衣), 속에 편삼을 입은 편단우견식 대의 착의법, 결가부좌한 다리 사이에 표현된 4줄의 대칭적 옷주름이 특징으로, 이는 17세기의 불상에서 유행했던 요소이다.
좌협시인 관음보살상은 여래상과 같은 수인과 옷을 입었는데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어 가슴 위로 들었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보관은 화염보주와 꽃 · 새 · 구름 문양으로 장식하고 좌우에 수식을 달아 늘어뜨린 매우 화려한 모습이다. 높은 보계(寶髻)와 어깨에 늘어진 머리카락은 3개의 둥근 고리를 이루면서 팔꿈치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렸다. 우협시인 대세지보살상도 관음보살상과 반대의 손 모습만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아미타삼존상의 양 손과 보살상의 보관은 따로 만들었으며 바닥면에는 방형의 복장공이 남아 있다.
이 삼존불은 복장물에서 조성 당시의 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 유물과 다라니 등이 수습되어 17세기 당시의 불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