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삼성암 보광전에 봉안되어 있는 1구의 목조 관음보살좌상이다. 1839년(헌종 5)에 쓰여진 「영산대흥사삼성암법당창건문(靈山大興寺三聖庵法堂創建文)」과 1866년(고종 3)의 「법당상량문(法堂上樑文)」에 의하면, 비구 우홍(宇洪)이 1838년에 법당을 신축하고, 1839년에 관음상과 칠성성상(七星聖像)을 조성하여 안치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839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광전의 주존불로서, 목조대좌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다. 보관 가운데에 화불(化佛)이 있어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불상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안정감은 있으나, 얼굴을 앞으로 숙여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였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댔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역시 엄지와 중지를 구부렸다. 이 보살상의 특징은 양 어깨 위에 둥글게 늘어진 머리카락의 표현, 속에 편삼을 입고 그 위에 편단우견식으로 대의를 걸친 착의, 그리고 왼쪽 무릎 위에 흘러내린 세모꼴의 소매자락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아랫배 중간에서 갈라지는 대의의 표현이라든지 가슴까지 치켜올려진 승각기, 밋밋한 가슴, 편편하게 처리된 옷주름 등에서 조선 후기의 시대적인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이 불상은 안정감 있는 신체비례, 원만한 얼굴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의 불상형식을 잘 나타내고 있어 이 시기 관음보살상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