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인천 출생으로 본명은 정옥순(鄭玉順)이다. 만주 용정의 광명여중을 졸업했다. 1950년대 대도회(大都會), 청춘부대(靑春部隊), 창공(蒼空) 등의 악극단에서 활약했다. 악극배우 시기 지일화(池一華)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1957년「황진이」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전향했다. 도금봉(都琴奉)이라는 예명은 이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그대와 영원히」(1958),「유관순」(1959),「로맨스 빠빠」(1960),「연산군」(1961),「상록수」(1961),「천하일색 양귀비」(1962),「새댁」(1962),「또순이」(1963),「월하의 공동묘지」(1967),「쥐띠부인」(1972),「토지」(1974) 등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59년 국립극단 전속으로 새롭게 발족한 신협의 단원으로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배우활동을 그만두고 삼청동에서 음식점을 운영에 전념했으며. 2009년 6월 9일 노환으로 사망했다.
1950년대 후반 악극에서 영화계로 전향한 대표적인 여배우로서 능숙한 연기와 관능미, 연이은 스캔들을 연출하며 강한 개성을 보인 배우였다.
1962년「상록수」로 제5회 부일영화상조연여우상, 1963년「새댁」으로 제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1963년「또순이」로 제10회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 1972년「쥐띠부인」으로 제1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1974년「토지」로 제1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후인 2009년 영화계에서의 활동과 업적을 기려 제10회 여성영화인축제 공로상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