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에 다수 제작된 최루성 멜로드라마의 대표작으로 1967년대양영화주식회사(大洋映畵株式會社)에서 제작했다. TV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던 정소영이 영화로 전향하여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1968년 7월 16일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65일간 3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신호(申榮均 扮)는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혜영(文姬 扮)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가족의 등장으로 신호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혜영은 신호의 곁을 떠나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른다. 8년의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 혜영은 아들 영신(金廷勳 扮)을 신호에게 보낸다. 혜영과 아이는 서로를 그리워하다 결국 혜영이 다시 아이를 데리고 간다.
여자의 희생과 모성애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여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1971년까지 매년 속편이 제작되어 총 4탄까지 만들어졌다. 이후 유사한 영화들이 양산되기도 했다. 정소영은 신파적이라는 비판을 받긴 했지만 이 작품으로 멜로드라마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통속적인 소재와 허술한 완성도로 인해 한국영화의 질을 저하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작품과 직접적인 상관없이 제목과 모티브만 빌려 제작된 「80 미워도 다시한번」, 「81 미워도 다시한번」, 「미워도 다시한번 2000」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