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의 원작은 1983년 만화잡지『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하였고, 1988년 KBS에서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방영된 바 있었다. 1996년 “얼음별 대모험”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원작자 김수정이 제작과 총감독을 맡고, 임경원이 감독했다. 관객 수 35만 명은 그 해 한국영화 흥행 4위의 기록이었다.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 대상(영상부문), 공연윤리위원회 우수 영상물, 영화평론가상 등을 수상했고, 1998년 제8회 카이로 국제 어린이 필름 페스티벌(Cairo Insternational Festival for Children Films)의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1999년에는 독일에 수출되어 상영되었다.
1990년대 들어 하청 제작이 동남아시아 쪽으로 이동하면서 애니메이션 업계의 자체 창작품 제작이 필요한 시점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당시 「인어공주」, 「라이언 킹」과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한국 애니메이션 중 흥행에 성공한 드문 경우로, 인기 있는 원작 만화의 캐릭터가 영화와 CF 등으로 이어지는 좋은 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