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장계고분군은 경주시에서 언양군으로 이어지는 국도 35호선의 동쪽인 남산의 서록에 형성된 용장리 마을 뒤쪽에 위치한다. 이 고분군은 용장리 동남편의 산 능선과 용장계곡 위의 북편 능선 상에 다수의 봉토분이 분포한다. 용장리 동남편에 분포하는 고분은 70여 기에 이르는데, 조영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심하게 훼손되었다.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 고분군의 정확한 무덤구조와 조영시기는 알 수 없다.
용장계고분군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고분은 자연적·인위적 훼손을 입어 봉분이 많이 유실되었고, 일부 고분은 내부까지 훼손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봉분의 크기는 직경이 약 8m, 높이가 2∼3m 정도이다. 무덤의 구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밖으로 드러난 석재와 특징을 볼 때, 굴식돌방〔橫穴式石室〕과 앞트기식돌방〔橫口式石室〕, 돌덧널〔石槨〕으로 추정된다. 용장리 안쪽의 민가 앞에 있는 무덤은 앞트기식돌방무덤인데, 30㎝ 크기의 깬돌과 냇돌로 벽을 쌓았고, 동쪽 짧은 벽의 남쪽 부분에 무덤으로 출입할 수 있는 입구가 나 있다. 돌방의 규모는 길이 250㎝, 너비 80㎝이다.
용장계고분군의 봉분 형태와 크기 및 도굴된 매장시설의 구조 등을 통해서 볼 때, 7세기 후반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조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군은 통일신라시대의 왕경 주변 집단의 고분군으로서 통일신라시대의 매장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