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동고분군8은 경주시 선도산 정상에서 동쪽과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정상부와 사면에 분포한다. 이 고분군은 1992년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지표조사 당시 선도산 정상을 감싸는 서형산성(西兄山城)의 동북쪽 아래의 능선인 어은골 일대의 고분군을 효현동고분군Ⅰ로 명명하였는데, 1997년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간행한 경주유적지도에는 행정명을 따라 충효동고분군8로 명명하였다. 서천의 지류인 평창천 주위에 형성된 세보들을 경계로 이 고분군 북동쪽에는 일제시기에 발굴조사하여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으로 확인된 충효동고분군이 위치한다.
충효동고분군8에서 봉분이 있는 수십 기의 무덤이 확인되었는데, 규모는 5∼20m 내외이며, 장축은 능선과 직교하는 북서-남동향이 많다. 인위적 · 자연적 훼손을 입어 파괴된 무덤은 소형 돌덧널무덤〔石槨墓〕과 돌방무덤〔石室墓〕등으로 추정된다.
1992년의 지표조사에서 3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는데, 봉분의 형태는 타원형이고, 규모는 각기 길이 · 너비가 10×9.3m, 10×9.5m, 9×8.4m이고, 높이는 1.5∼3m 내외이다. 3기 중 내부조사가 일부 이루어진 1기는 묘제가 굴식돌방무덤이다. 돌방은 40㎝ 내외의 깬돌을 사용하여 천장으로 가면서 안쪽으로 기울게 쌓고, 위에는 큰 돌 1매를 얹어 뚜껑을 만든 활모양〔穹窿式〕천장이다. 벽석 사이의 틈은 잡석으로 채우고 점토를 발랐다. 돌방으로 출입하는 시설인 널길은 돌방의 우측에 마련되었다. 돌방의 규모는 길이 224㎝, 너비 180㎝이다.
이 고분군에 분포하는 봉분이 있는 고분은 봉분 직경에 비해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부분 굴식돌방무덤이었을 개연성이 높다. 무덤의 정확한 구조와 형식을 알 수 없고, 유물도 출토되지 않았다.
충효동고분군8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영된 고분군이며, 묘제는 대부분 굴식돌방무덤과 소형 돌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 내부구조를 알 수 있는 굴식돌방의 구조와 평면형태 등을 통해 볼 때, 늦어도 7세기 후반 이후에 조영되었다고 이해된다. 가까이 위치한 충효동고분군으로 볼 때, 이 고분군이 만들어진 시기는 7세기 후반에서 8세기까지로 편년된다.
충효동고분군의 돌방보다 규모가 작고 세련되지 않은 점 등을 통해서 이 고분군은 왕경의 하층 지배집단의 묘역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시대의 매장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