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은 연길시 북쪽 38㎞에 위치한 의란향(옛 용정현(龍井縣) 소속) 합수촌 북쪽 산자락에 있다. 무덤의 남쪽으로는 의란∼고성촌(古城村) 간 국도가 있고, 동남쪽으로 500m 쯤에는 합수촌이 있다. 1960년 국도를 놓다가 돌널무덤 1기 가량이 파괴되어 연변조선족자치주박물관이 확인한 뒤 유물을 수습하였다. 당시에는 돌널무덤이 완전히 떠내진 상태여서, 유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 수 없다. 확인된 유물로는 돌창 2점, 월형(鉞形) 석기 1점, 돌자귀 1점, 버들잎 꼴 자루 없는 돌검 1점, 옥석 귀걸이 장식 2점 등이 있다.
연길을 포함한 길림 일대의 청동기문화는 동쪽의 서단산문화(西團山文化)와 돈화(敦化) 일대의 돈화권 청동기문화, 북쪽의 앵가령상층유형(鶯歌嶺上層類型) 등과 구별되는 독특한 지역 유형을 보인다. 이것은 옥저 선조의 문화 유형으로 인식되는 용정시 유정동유적을 표지로 하여 ‘유정동유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유적은 유정동유형 돌널무덤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