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랑천은 도봉동 부근에서는 ‘서원천(書院川)’, 상계동 부근에서는 한강의 새끼 강이라는 뜻으로 ‘샛강’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한강의 위쪽을 흐르는 냇물이라는 뜻으로 ‘한천(漢川)’ 또는 ‘한내’라고도 불렸다. 1911년 일제에 의해 발행된 경성부지도에서 중량교(中梁橋)를 중랑교(中浪橋)로 잘못 표기해 놓은 후, 이를 따른 각종 문헌에서 ‘중랑천’이라고 표기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불곡산에서 발원해 의정부를 지나 남류하고, 하류인 성동구 송정동에서 서류해 사근동에서 청계천과 합류한 후, 한강 본류로 유입한다. 중랑천은 유역면적 299.6㎢, 유로연장 34.8㎞로 우이천ㆍ청계천 등 모두 13개의 지류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한강 하류의 지형을 살펴보면 뚝섬 전체가 자연제방에 해당하고, 그 뒤로 펼쳐진 중랑천 하류의 장안평(長安坪)은 본래 배후습지가 있던 곳이다. 해발고도가 뚝섬은 1012m, 장안평은 89m로 고도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범람원에서는 적은 고도차도 홍수와 관련해 상당히 의미를 갖는다.
중랑천 연변은 과거 농경지였으나 1970년대초 택지로 조성되어 아파트·단독주택·다세대주택 등이 혼재해 있다. 중랑천변의 하천부지는 주민들의 체육공간과 휴식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