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불은 불교 전체의 교주일뿐 아니라 특히 대승불교에서는 법화경과 법화종(천태종)의 절대적 본존불로 널리 봉안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조선시대에는 항마촉지인 불상이 크게 유행했다. 석가불의 형식은 단독 석가불, 석가삼존불, 5존, 7존, 9존 석가불군상 등으로 나누어지며, 석가삼존불은 석가불과 문수·보현보살로 구성되거나 석가불과 미륵·제화갈라보살 등 수기삼존불로 구성되고 있다. 이외에 삼세불의 본존불로서의 석가불이나 삼신불의 화신 석가불도 있다. 석가불 군상은 석굴암 불상군처럼 본존 석가불과 8대보살, 10대제자, 제석, 범천, 4천왕, 8부중 등으로 구성된 불상군을 말한다. 석가불상의 수인(手印)은 시무외여원인 등 통인(通印)은 다 사용할 수 있으며, 석가불만의 특징인 별인(別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인데 조선시대에 석가불의 수인으로 크게 유행했다.
석가불상은 불교를 창시한 교주의 상이었으므로 불상의 기원 때부터 줄곧 봉안, 예배되어 왔으므로 수와 양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우리나라에도 불교가 전래된 삼국시대부터 석가불상이 계속 조성되었는데, 삼국시대 불상의 상당수가 석가불상으로 생각된다. 당대의 최대 거상인 서산 마애불상, 태안 마애불의 좌측 불상 등 많은 예들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가불상으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석굴암 불상이 우리나라 최고의 석가불상이라 하겠다. 석가불을 중심으로 보살상, 10대제자, 제석, 범천, 4천왕, 8부중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석가불군상으로 세계 최고의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본존불상도 항마촉지인을 짓고 있는 석가불로 판단되고 있다. 문수·보현보살과 석가삼존을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앞에 사방불을 새긴 석주가 놓여있어서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는 걸작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가불상은 불교 교주의 상이자 법화(천태)종의 절대적 교주로서 불교를 대표하는 불상이다. 부처상 중 현재 가장 많은 예가 남아 있고 이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 불상들로써 중요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