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안견파는 산수화의 대가 안견과 그의 화풍을 추종했던 화가들을 가리키는 미술유파이다. 안견파의 산수화 작품들은 구도와 구성 등에서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각 폭의 그림은 한쪽에 무게가 쏠려 있고 반대쪽은 가볍게 묘사되는 편파구도를 이룬다. 또 각 폭은 몇 무더기의 경관들로 짜여져 있으며 시각적 연결성을 드러내는 구성을 보인다. 안견파화풍은 석경·양팽손·김시·이정근 등 무수한 화가들에 의해 계승되었다. 조선 초기의 기록화와 소상팔경도 등의 감상화가 대부분 안견파화풍으로 그려졌다. 일본에도 전해져 동아시아의 회화 발전에 기여했다.
정의
산수화의 대가 안견과 그의 화풍을 추종했던 유명, 무명 화가들을 가리키는 미술유파.
연원
내용
편파2단구도이든 편파3단구도이든 무게가 한쪽 종반부에 쏠려 있는 편파적인 구도라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그런데 2단구도이든 3단구도이든 옆의 다른 쪽 그림과 함께 나란히 펼쳐서 보게 되어 있어서 두 폭의 그림을 함께 보면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게 된다. 오른쪽 폭은 오른쪽에, 왼쪽 폭은 왼쪽에 무게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폭을 함께 보면 중앙 부분은 넓게 확대되거나 확산된 공간을 드러낸다. 이러한 확대지향적인 공간개념은 낱폭을 떼어서 볼 때에도 엿볼 수 있다. 조선초기 한국인들의 공간개념을 잘 드러낸다. 편파구도 이외에도 대칭구도(對稱構圖)도 활용되었는데 기본적인 화풍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러한 구도와 공간개념 이외에도 구성상의 특징도 완연하다. 즉 안견파화풍의 작품들은 각 폭이 몇 무더기의 경군(景群)들로 짜여져 있으며 시각적 연결성을 드러낸다. 흩어져 있는 경군들은 따로따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유기적인 연결성을 중시하는 중국의 곽희파 그림들과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안견파의 그림들에서는 강가 토파(土坡)의 표현방법과 여백을 지극히 중시한 점에서 소극적으로나마 남송대(南宋代) 화원체인 마하파(馬夏派/馬遠 · 夏珪派)의 영향도 수용하였음을 보여준다. 안견파의 화풍은 이처럼 북송대 곽희파 화풍을 위주로 하고 남송대 마하파 화풍도 수용하여 절충하면서 한국적 화풍을 창출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전반기에 짧은 선(線)과 점을 구사하여 산과 언덕의 표면에 질감(質感)과 양감(量感)을 부여하는 독특한 한국적 준법(皴法)인 단선점준(短線點皴)이 창출되었던 사실도 안견파화풍의 특징 및 변천과 관련하여 특기할 만하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안견과 몽유도원도(개정신판)』(안휘준, 사회평론, 2009)
- 『한국 회화사 연구』(안휘준, 시공사, 2000)
- 『안견과 몽유도원도』(안휘준·이병한, 도서출판 예경, 1993)
- 『한국회화사』(안휘준, 일지사, 1980)
- An Kyŏn and A Dream Journey to the Peach Blossom Land(Ahn, Hwi-Joon, Oriental Art Vol. XXVI, No.1, 1980)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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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조선 초기 산수화에 쓰인 준법의 하나. 짧은 선이나 점으로 산악ㆍ암석 따위의 입체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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