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찬송가공회는 한국 개신교 교단들이 각각 저마다 사용해 오던 찬송가들을 하나로 묶어 통일된 찬송가를 발행하기 위해 1981년 4월 9일 창립된 개신교 교단 연합 기관이다. 1892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회의 찬송가사집인 <찬미가> 발간 이후에, 한국의 개신교는 교단별로 찬송가를 출판하여 사용하였다. 한국 개신교는 하나의 통일된 찬송가를 만들어서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는 교인들의 열망에 따라 1976년에 ‘찬송가통일위원회’가 발족되었다. 1981년 찬송가를 발행하기 위한 ‘한국찬송가공회’를 창립한 후, 1983년에 통일된 찬송가를 발행하였다.
한국 개신교 안에는 다양한 교단들이 병존하고 있는데, 교단들이 약 130년 역사 속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상호 협력하며 연합 사업을 펼쳐 왔다. 그 연합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국찬송가공회’이다.
교단들의 다양성을 상호 인정하는 가운데서 찬송과 믿음으로 하나 되려는 일치를 추구, 즉 다양한 교단 다양한 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한 분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송하고자 한다.
1892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회가 펴낸 찬송가사집인 「찬미가」의 발간이후에, 1908년 선교사연합공의회(장로교와 감리교 선교회의 연합)가 발간한 「찬숑가」 이외에는, 한국의 개신교는 대다수 교단별로 찬송가를 출판하여 사용했다.
성결교는 1911년에 「복음가」를, 1919년에 이를 증보 개정하여 「신중복음가」를, 1930년에 「부흥성가」를 발간하여 사용했다.
감리교와 장로교는, 1905년에 양(兩) 교단이 하나로 합쳐져서 단일(單一) 교단(“대한예수교회”)으로 거듭나려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합동찬송가」를 발간하여 사용했다. 그러다가, 1928년에 개정 출판된 「신정찬송가」를 장로교가 사용을 거부했고 감리교만이 이 찬송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장로교는 별도로 「신편찬송가」를 편찬하여 사용했다.
이리하여서 한국 개신교에서는 3 종류의 찬송가, 곧 「부흥성가」(성결교), 「신정찬송가」(감리교), 그리고 「신편찬송가」(장로교)를 교단들이 각각 사용했다.
3 종류의 찬송가를 하나의 찬송가로 묶어서 펴내기로 합의하고, 1949년에 「합동찬송가」를 발간하여서 개신 모든 교파들이 다 같이 이 찬송가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1950년대에 장로교가 3 차례 분열하여 4 개의 교단으로 나뉘자 통일된 찬송가를 사용해오던 전통이 깨어졌다.
장로교 합동측(교단)은 독자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신편찬송가」를 개편하여- 「새찬송가」를 발간해서 사용했고, 여타 다른 교단들은(감리교, 성결교, 장로교 통합측, 기독교장로회 등) 「합동찬송가」(1949)를 개편하여 「개편찬송가」를 발간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가 하나의 통일된 찬송가를 만들어서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는 교인들 대다수의 열망에 따라 1976년에 ‘찬송가통일위원회’(위원장 강신명)가 발족되었다. 개편-, 합동-, 새찬송가를 하나로 묶어서 편찬하는 3개항의 원칙을 통과했는데, 그 내용에서는 통일된 찬송가의 편찬이 “한국 교회의 지상과제”임을 확인했다.
그 이후로 수 년 동안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난제를 해결한 끝에, 드디어 1981년 4월 9일 ‘한국찬송가공회’를 조직하는 창립총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1983년에 통일된 찬송가가 발행되었는데, 이것은 한국 교회 100 주년을 기념(1985년)하는 큰 결실이었다.
찬미가: 1892년, 감리회 선교부 발행(The Korea Mission of the Methodist Episcopal Church, 발행인 존스/G. A. Jones와 로드와일러/L. C. Lothweiler). 한국 최초의 찬송가집(감리교), 악보 없이 가사집으로 출판.
찬양가: 1894년, 예수셩교회당 발행(발행인 언더우드/H. G. Underwood). 한국최초의 악보찬송가집(장로교).
찬셩시: 1895년, 예수교회당 발행. 최초로 공인된 장로교 찬송가집.
· 찬숑가: 1908년. 선교사 연합공의회 발행(편집위원은 베어드 여사/Mrs. W. M. Baird와 밀러/F. S. Miller, 그리고 벙커/D. A. Bunker). 한국 최초의 장로교 · 감리교 연합찬송가집.
· 신증복음가: 1919년. 동양선교회 발행. 복음가(자료 남아있지 않음)의 증보판. 성결교 찬송가집
· 신정찬송가: 1931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 찬송가개정위원회 발행(아펜셀러/H. D. Appenzeller를 위원장으로 하여 변성옥, 김인식, 커(W. C. Kerr)가 편집에 참가함).
· 신편찬송가: 1935년. 장로회총회 종교교육부 발행(편집위원장 정인과). 장로교 찬송가집.
· 합동찬송가: 1949년. 찬송가 합동위원회 발행.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세 교파의 찬송가를 하나로 통일시킴.
· 새찬송가: 1962년. 새찬송가 편찬위원회 발행. 고려파 장로회와 합동측 장로회가 편찬함.
· 개편찬송가: 1967년, 한국찬송가위원회 발행. 기감, 기성, 예장(통합), 기장 총회가 참여함. 한국인 작사, 작곡 찬송가가 대폭 보강됨.
· 통일찬송가: 1983년. 한국찬송가공회(한국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편찬위원회가 연합해 탄생한 기관임) 발행. 기존의 합동찬송가(1949)와 새찬송가(1962), 개편찬송가(1967)를 하나로 통일시킴.
· 신작증보판 찬송가: 1995년. 한국찬송가공회 발행. 여러 가지 문제로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됨.
· 21C 찬송가: 2006년. 한국찬송가공회 발행. 세계 각국 찬송가와 한국인 찬송가가 대폭 보강됨.
한국찬송가공회는 개신교의 다양한 교단들의 중지를 모아 통일된 찬송가를 발간하였는데, 이 찬송가에는 전 세계 기독교(개신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찬양곡이 수록되어 있고 이와 함께 한국인이 작사 · 작곡한 찬송가도 상당수 수록되어 있다.
한국 교회는 찬송가를 새로 개편할 때마다 예배용 찬송을 보강했고 또 찬송 가사를 현대의 맞춤법(국어)에 맞추어 수정하고 그리고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찬송 곡을 보강해 왔다.
한국 개신교의 ‘다양한’ 교단들이 예배에서 ‘하나로 통일된’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