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선교된 지 얼마 안 되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어 찬송가집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에 선교사 존스(George Heber Jones)와 로드와일러(Louis G. Rothweiler)가 30곡 내외로 악보 없이 가사만 번역하여 감리교 전용 찬송가집으로 공동 발간했다.
재질은 당지(唐紙)이며, 소형본(小形本)의 책자로 발간되었다.
1892년 최초로 편찬된 이후 개정 증보를 거듭하여 1895년의 제3판에서는 81곡, 1898년 제4판에서는 90곡(1,500부 발행), 1899년 제5판에서는 176곡, 1902년의 제6판에서는 205곡을 수록하게 되었다. 그 외 1905년에 출판된 윤치호(尹致昊) 역술, 김상만(金相萬) 발행의『찬미가』가 있다. 윤치호가 역술한『찬미가』는 기존의『찬미가』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간행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이『찬미가』가 감리교의 공식적인 발행으로 여져지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별도의 간행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찬미가』의 특기할 만한 점은 제1장이 황제송(皇帝頌)이고 제14장이 애국가라는 점이다.
여러 판본의『찬미가』는 주로 영국과 미국 교회의 유명한 곡을 번역 수록했는데, 1897년부터 한국인의 가사도 적극 권장하고 모집하려 했다.
찬미가는 최초의 한글 번역 찬송가집으로서 독보적 위상을 지닌다. 1905년의『찬미가』의 경우 기독교가 민족적 위기를 자각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신학화하려는 역사의식을 가졌음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