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경제대학은 1946년 7월 1일 설립된 중앙고급지도간부학교를 기원으로 국가 및 경제관리 간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주로 경제 분야 간부 양성 기능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창설 당시 교육체제는 3개월 반이 기본이었고, 6개월 반, 1년 반도 운영되었다. 이는 건국 초기의 간부 부족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성된 간부는 중앙과 지방의 인민정권기관과 경제기관, 기업소 등에 간부로 임용되었다. 6․25 전쟁 중에 2년제 반이 새로 개설되었고, 1954년 정치경제대학과 합쳐져 인민경제대학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1966년 창설 20주년 기념보고회에 참석한 김일성은 ‘기업관리를 정규화하기 위한 교육사업을 잘할 데 대하여’라는 연설을 통해 국가 및 경제관리를 정규화할 것을 강조하였다. 대학의 체제도 더욱 정비되어, 간부 후보생을 양성하는 4년제 기본반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일반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2년제 기본반과 함께, 현직간부들의 재교육 과정으로 6개월 반과 1개월 반이 개설되어 있다. 학과 편제는 국가경제건설학과, 인민경제계획학과, 공업경제학과, 상업경영학과, 재정운영학과, 농업경제학과, 부기학과, 통계학과 등 8개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대학원 기능을 하는 연구원제도도 도입되어 있다. 그 외에 혁명사상연구실, 김정숙동지혁명활동연구실, 대안의사업체계연구실, 농업지도체계연구실을 비롯해 각종 인민경제 부문별 연구실이 설치되어 있다. 2000년 현재 교직원수는 300여 명, 학생 수는 3천여 명에 이른다. 학교의 운영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직접 관할 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1972년 4월과 1996년 6월 김일성훈장을 받았다. 남쪽에서 올라간 엄항섭, 김약수, 김의환, 노일환, 황윤호, 김효석, 송호성, 박렬, 량재하 등의 유명인사들도 이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그리고 조선후기 사회경제사학자로 유명한 전석담은 인민경제대학 강좌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