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본 시가현(滋賀縣) 오쓰(大津)시 청년회의소 이사장 재일한국인 2세 하병준(河炳俊)이 오쓰시 오미 지역에서 창립한 민간단체이다. 단체는 두 가지의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 첫째, 재일한인을 ‘근대의 도래인’으로 간주하고 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불식하며, 자신의 뿌리를 밝히면서 살 수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열린사회의 실현, 둘째 일본계나 아시아계의 외국국적 주민을 ‘현대의 도래인’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가진 다문화공생 사회의 실현이 그것이다.
2000년 4월 하병준이 오미도래인구락부를 설립하고 대표로 취임했다. 2006년 5월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동아시아역사’를 사회에 보급하기 위해 오쓰시에 도래인역사관을 개관했다. 2008년 3월에는 인간존중을 이념으로 하는 다문화공생지원센터를 시가현 구사쓰시(草津市)에 창설했다.
오미도래인구락부는 도래인역사관을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한반도 역사를 보급하는 사업과 민족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공생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시가현에 살고 있는 외국적 주민과의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사업, 즉 다문화공생을 위한 활동과 교류활동을 행하여 사가현 지역의 재일한국인 뿐만 아니라 재일외국인과의 다문화공생에 힘쓰고 있다.
오미도래인구락부는 매년 ‘다문화공생, 역사인식문제, 외국인 시책’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채택해 ‘휴머니티 포럼21’을 개최한다. 또한 매년 시가현의 일본인, 재일한국인, 외국적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오미 다문화교류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각국의 민족문화, 요리문화 등을 교류하여 다문화공생의 장을 만들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문화강좌와 한글강좌를 열고 있다. 이런 활동과 더불어 동일본대지진 피해 의연금을 모금하여 보내는 등 일본인 사회와도 적극적 교류협력을 맺고 있다.
다른 재일한인단체와는 달리, 일본국적을 취득하거나, 일본인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재일한국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단체로, 한반도 출신의 아이덴티티를 잊지 않게 하면서 일본인으로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다문화공생’이라는 차원에서 풀어내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