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항일혁명투쟁활동을 뒷받침하고 그의 혁명투쟁경력을 부각(浮刻)시키기 위해 북한당국이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간백산에 있는 밀영이다.
간백산밀영은 백두산과 소백산 사이의 간백산기슭 수림속 넓은 분지에 위치해 있고, 양강도 삼지연시, 백두산 남동쪽의 해발 2,162m의 ‘간백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변에는 밀영자리와 천막자리, 우등불자리, 구호나무들과 많은 유물, 유적들이 있다.
북한은 1938년 여름 김일성이 항일혁명투쟁활동을 하기 위해 직접 창설한 밀영 중 한 곳이라 주장하면서, 이곳에서 김일성은 전민항쟁을 위한 유격대원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였으며, 일본제국주의와의 최후결전을 앞둔 시점에서 관련부대들을 총집결시켜 ‘조국해방’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였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곳에서 김일성은 1938년 9월과 1941년 6월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쳐 항일무장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식민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을 제시하고, 그 관철을 위한 투쟁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을 독려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김일성이 북부지역 일대에서 활동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들과 정치공작소조 및 지하혁명조직들의 사업과 전민항쟁을 위한 핵심 육성사업을 지도할 때 사용하던 ‘사령부귀틀집’과 ‘경위대원실’을 비롯한 대원실자리, 밥짓던 곳, 우등불자리, 병원, 군사훈련장 등이 보존되어 있어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관하고 있다. 또한 이 밀영 일대에는 “백두산장수별 삼천리를 비친다, 2천만 동포들이여, 모두 일어나 나라를 해방하고 태양 받들어 자주독립국 건설하자” 등 혁명적 구호문헌들과 혁명유적,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이 밀영 역시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김일성의 항일혁명활동’을 미화, 찬양하기 위해 북한당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장, 선전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진위(眞僞) 여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