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회 ()

정치·법제
사건
2002년 10월 남 · 북 · 해외 청년학생들이 금강산에서 모여 ‘6·15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남 · 북 · 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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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2002년 10월 남 · 북 · 해외 청년학생들이 금강산에서 모여 ‘6·15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남 · 북 · 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
개설

2002년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서 남·북·해외 청년학생들 500여 명이 만나서 「6·15공동선언 관철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행사로서, 북한은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고조된 화해 분위기를 이용하여 이 대회를 청년학생층의 3자연대 통일전선전술을 도모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역사적 배경

2000년 남북정상회의에서 남북이 합의한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이후 이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목적으로 500여 명의 남북한 및 해외 청년학생들이 금강산에서 만난 행사로서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입각한 반미자주화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대회였다.

경과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2002년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금강산에서 남측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청년학생위원회, 여성위원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조선여성협회 대표들 사이에 실무접촉이 있었다. 실무접촉에서 쌍방은 남·북·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와 남북여성통일대회가 남측 내의 사정으로 이미 합의된 날짜에 진행되지 못한데 대하여 유의하고 두 대회를 앞으로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적극 이바지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청년학생통일대회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여성통일대회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금강산에서 각기 진행하기로 하였다.

결과

행사는 2002년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서 개최되었으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김경호 1비서는 개막연설에서 “조국통일을 이룩하고 통일된 조국을 떠메고 나갈 주인은 바로 청년학생들”이라며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길로만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어진 한국 측 개막연설에서 불교청년회김규범 회장은 “6·15 공동선언은 그 어떤 정치 협상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이정표이며 통일강령”이라고 주장하였다.

남측 민화협손장래 상임대표, 천도교 김철 교령선생, 북측 김형직 사범대학홍일천 학장, 해외측 명예손님들이 청년학생 통일대회를 축하하는 연설을 하였다.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청년 연단’에서는 남북 각각 2명, 해외 2명이 연설하였는데,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위원회양순철 위원장은 “우리 북녘의 청년학생들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통일선봉대로서의 역할을 빛나게 수행하였다”고 말하고 “각계각층과의 연대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6·15공동선언을 파탄시키려는 온갖 책동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청춘의 힘과 무궁무진한 지혜를 하나로 합쳐 나가 내일의 통일광장으로 이어가자”라고 강조하였다. 두 번째로 연단에 나선 전대협 동우회 복기왕 대표는 “6․15공동선언의 확고한 이행을 통해서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을 점차 제거하고, 통일지향 세력을 착실히 키워나가자”라고 강조하였고, 이어서 해외의 재중조선인청년연합회문태환 위원장, 남측의 인송자(그림공장), 북측에서 최성희 학생이 각각 연설하였다. 이밖에 북측 학생소년예술단의 축하공연, 청년학생통일 축구대회 및 체육오락경기, 축하 연회, 통일노래무대, 폐막식 등의 순서가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청년연합회박홍근 대표는 폐막 연설을 통해 “세계는 6·15공동선언과 우리민족의 젊은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이루어낸 평화와 통일은 곧 세계의 평화를 의미한다”면서 “그만큼 우린 더욱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하였다. 재일한국청년연합송승재 공동대표는 폐막연설을 통해 “통일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면서 “우리의 만남은 동북아의 평화실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청학련 북측본부김인호 의장은 대회를 성과적으로 마친것에 대해 “6·15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애국애족의 길에서 청년학생들의 연대연합을 일층 강화하고 조국통일운동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전진시켜 나갈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한 뜻 깊은 대회였다”고 말하였다. 한편 남과 북 해외의 청년학생대표들은 「해내외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하였다. 그 골자는 ① 6·15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거족적 운동에 앞장서 나갈 것, ② 전쟁방지, 민족의 안녕과 조국의 평화를 수호하는 길에 앞장설 것, ③ 연대연합을 폭넓고 적극적으로 실현하여 민족대단결을 이룩해 나갈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폐막 이후에는 환송연회와 공동산행이 이어졌다.

의의와 평가

10월 14일 발표된 「해내외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공동호소문」이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해내외 각계 각층 청년학생들과의 연대연합을 폭넓게, 적극적으로 실현함으로써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해 나가자!”라고 호소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에 의한 3자연대 통일전선을 도모하기 위한 대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해내외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공동 호소문」(6·15 공동선언관철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남북 해외 청년학생통일대회, 금강산, 2002. 10. 14)
『민중의 소리』(2002.10.15)
『연합뉴스』(2002.10.14)
집필자
오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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