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24일 개최된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회장에 천도교 청우당 및 조선천도교 위원장인 류미영(월북한 최덕신의 미망인)이, 부회장에 조선고려약기술센터 실장 리억세와 천도교청우당 중앙위 부위원장 한영수가 각각 선출됐다.
단군민족통일협의회는 발족취지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려 조선민족의 단일성과 우수성을 과시하며 민족의 대단합으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설립목적을 밝히고 있는 데, 국내 천도교를 비롯한 종교계를 대상으로 한 통일전선체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첫 공식행사로 1997년 10월 3일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 단군릉에서 개천절을 기념하는 단군제(檀君祭)가 개최되었을 때, 오익제와 북한의 각 계층 인사 그리고 해외교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류미영은 “민족의 유구성과 단일성을 과시하며 조국통일을 촉진시키는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면서 “김정일 장군님의 영도 따라 온 민족의 대단합을 실현해 조국통일의 날을 힘차게 앞당기자”고 제의하였다. 이러한 제의는 당시 당 총비서에 추대된 김정일 시대의 개막에 맞춰 북한이 단군민족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통일의 주도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고, 결국 김정일을 중심으로 민족대단합을 추구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볼 수 있다. 북한은 한반도의 역사 정통성이 단군 → 김일성 → 김정일로 계승되고 있는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 한편 2000년 2월 25일에는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하여 그간의 활동상황을 평가하고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 제의와 관련한 실현대책을 토의하기도 하였다. 남북 공동사업으로 ‘2차 단군 및 고조선에 관한 남북공동학술토론회가 열렸고, 2004년 단군민족통일협의회에서는 『우리 민족의 원시조 단군』이라는 저서를 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