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문헌은 1974년 2월 13일김정일이 당 중앙위원회 제5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지 6일 만인 2월 19일 발표한 문헌으로서,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사상이론적 기초로 기능해 왔다.
실제로 2․19 문헌 발표 이후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 즉 김일성 유일지도체제 확립이 중시되면서 김정일을 김일성의 후계자로 합법화하기 위한 논리가 강조되었다. 실제로 김정일은 1974년 4월에 당원들에게 비밀문건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 원칙’을 배포하였고, 10월에 개최된 당 제5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는 유일사상체계확립 10대 원칙의 전당적 실천, 당내부사업지도서 작성, 당조직․기구의 부서 및 직능의 조직 등 3대 과업을 내놓았다.
이후 김정일은 김일성 유일지도체제확립을 전당․전군․전국에 걸쳐 단계적으로 실천해 갔다.
김정일을 후계자로 결정한 이후 후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의 지도를 지탱해 가는 체제, 즉 ‘당의 유일적 지도체제’가 확립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김정일 지도체제의 확립을 위해서는 김정일을 지지하도록 당 조직의 재편성, 군(軍) 내 지지의 확립, 법률제도에 의한 보장, 대중운동의 발동에 의한 대중의 지지확보, 김정일에 의한 이데올로기 해석권의 독점 등 김정일 권위의 확립을 꾀할 필요가 있었다.
1970년 이후 김정일의 지도적 지위의 확립과 병행해서 김정일 자신이 나서서 그의 지도체제 확립에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당에 있어서 김정일 지도체제, 즉 김정일의 당내 권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는데, 이는 당의 유일적 지도체제의 확립으로 나타났다. 바로 이 당유일지도체제 확립을 위해 김정일은 1974년 2월 19일 당선전일군강습회에서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 하자!”라는 전투적 구호를 내세우며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주체사상)로 일색화할 데 대한 강령을 발표하였다.
2․19 문헌은 1974년 2월 19일 전국 당선전일군강습회에서 김정일이 발표한 강령으로서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기 위한 당사상사업의 당면한 몇 가지 과업에 대하여」라는 이름으로 발행되었다.
김정일이 1974년 2월 19일에 발표했다는 2․19 문헌은 주체사상을 공식화하고 있는데, 김일성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주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정일은 “온 사회를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한다는 것은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사상, 김일성주의를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하여 우리 혁명을 전진시키며 김일성주의에 기초하여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고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한다는 것은 모든 사회성원들을 다 수령님께 끝없이 충직한 참다운 김일성주의자로 만들며 김일성주의의 요구대로 사회를 철저히 개조하여 공산주의의 사상적 요새와 물질적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이 문헌은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에서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을 꼽으며 충실성의 4대 척도를 제시하고 있는데, 신격화, 절대화, 신조화, 무조건성의 원칙이 그것이다. 아울러 김정일은 유일지도체제 수립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자신이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사실을 정당화하고 장차 일인독재체제를 합법화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편 김정일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한계성을 지적하면서 “공산주의에 대하여 과학리론적으로 밝히는 우리 시대의 이 력사적 과제는 오직 김일성주의에 의하여 비로소 해결을 보게 되였다”며 공산주의 건설을 승리로 이끌어줄 지도사상은 김일성주의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김정일은 2․19 문헌을 통해 자신의 후계체제 확립을 위하여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과 ‘온 사회의 김일성주의화(주체사상화)’를 도모하는 당 강령을 제시하였다. 이후 김정일은 이데올로기 해석권을 독점하는 한편, 김일성주의의 정식화와 당유일지도체제 확립을 도모하면서 자신의 정통성 확보와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