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통천군 중천리에 위치해 있는 금강산발전소는 북한강 상류를 막고 그 물을 태백산 줄기의 동쪽 비탈로 내려 오게 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수로 변경식 발전소다. 북한은 금강산발전소를 건설하여 날로 늘어가는 강원도 내의 전력수요에 대처하였다. 이 발전소를 통해 발전능력을 높이고 전력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금강산발전소 공사는 1980년대 대규모 건설공사였던 서해갑문 건설의 2배에 해당하는 방대한 공사였다.
금강산발전소는 1986년 6월 김일성 주석이 “자연개조사업의 일환으로 강수량이 많은 강원도 일대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면서 같은 해 10월 건설에 착수했다. 착공 이후 건자재 부족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으나 1994년 4월 완충기 과업을 토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 회의에서 대규모 발전소 건설을 다그쳐 경제발전에 절실한 전력생산을 높이는 문제가 강조됨에 따라 건설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6년 6월 10일 김정일이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발전소의 조기 완공을 독려한 후 같은 해 6월 30일 ‘1백리 물길굴’ 공사를 완공해 통수식을 가졌다. 이어 1996년 7월 2일에는 군 최고사령관 「전신명령001호」형식으로 “금강산발전소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건설자들에게 감사를 줄데 대하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1996년 9월 15일 김정일은 이 발전소 건설현장을 재차 방문하였고, 9월 18일 1단계 공사를 끝내고 1단계 조업식을 가진 후 9월 25일 제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2002년 9월에 2단계 공사를 완료하였다.
현재 금강산발전소는 북한에서 강원도 지역의 주요한 연료 동력기지라고 할 수 있다. 금강산발전소는 현재 안변청년발전소로 불리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국가적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 준공에 참여한 군인들을 “혁명적 군인정신의 창조자”라고 치하했다. 이들의 성과를 기려 발전소 명칭이 안변청년발전소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