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천리마대진군은 1999년부터 북한 전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 대중 노력동원 운동이다. 천리마 운동은 1956년 말 김일성이 발기한 것으로, 전후 복구 및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운동이다. 1998년 3월 김정일은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을 타계하기 위해 “다시 한번 천리마 대고조의 선봉에 설 것”을 호소하였다. 1999년 11월 ‘제2의 천리마 대진군 운동 선구자 대회’를 개최하고 대중적 노력동원을 독려하였다. 이 운동은 강제동원 운동이었기에 노동자들의 노동의욕 저하를 초래하는 근본적 한계를 지니고 있어 실패하였다.
북한의 ‘제이의 천리마대진군’은 1999년부터 북한 전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된 대중 노력동원 운동을 말한다. 원래 ‘천리마 운동’은 5개년 인민경제발전계획(1957∼61년) 수행 직전인 1956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김일성이 발기한 것으로 북한은 이 운동기간 중에 ‘새벽별 보기운동’, ‘천 삽 뜨고 허리한번 펴기 운동’ 등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 ‘천리마 운동’ 대신 ‘3대혁명’(사상·기술·문화)을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으로 제시하고 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3대 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김정일이 1998년 성진제강연합기업소 방문시 “다시 한번 천리마 대고조의 선봉에 설 것”을 촉구한 이래 1999년 신년 공동 사설에서는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수령님의 영도 따라 제이의 천리마 대진군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1950∼60년대의 ‘천리마 운동’정신을 재점화 할 것을 촉구하였다.
북한은 1999년을 “강성대국 건설에로 전진하는 새로운 전환의 해, 총진격의 해”로 설정하였고, 따라서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은 강성대국 건설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노선의 성격을 갖는다. 북한이 ‘제2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을 전개해 나갔던 이유는 북한이 직면한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난 1950년대의 전후 복구시절에 천리마운동을 통해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했던 것처럼 북한이 당시 직면했던 경제난을 타개해 보려는 것이었다.
김일성의 1956년 강선제강소 현지 지도가 천리마운동의 모태가 되었다면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은 김정일의 현지 지도에 의해서 발단된 것이다. 김정일은 1998년 1월 16일부터 일 주일 간 자강도를 현지 지도한 이후 북한은 자강도의 ‘자력갱생 강행군’ 모범사례를 ‘강계의 혁명 정신’으로 개념화하고 이를 경제 선동의 계기로 확산시켜 나갔다. 그리고 1998년 3월 14일에는 김정일이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하면서 “다시 한번 천리마 대고조의 선봉에 설 것”을 호소하고 이후부터 북한 언론매체들은 ‘새로운 천리마운동’과 ‘천리마운동을 다시 한번’ 등과 같은 용어를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9년에 들어와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북한은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1999년 11월 3∼4일간 평양에서 당·정 고위간부 및 각 분야 모범일꾼 6,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이의 천리마 대진군 운동 선구자 대회’를 개최하고 “강성대국 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총진군”을 촉구하여 대중적 노력동원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독려하였다. 이 대회에서는 ‘우리시대 영웅들의 모범을 따라 배울 것’을 호소하였다.
북한은 또한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의 내용을 경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군사,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과 앙양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고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전당, 전국, 전민의 총동원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노력동원 체제를 조성하였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은 북한이 갖고 있는 기존의 계획경제 체제의 수정이나 개혁 없이 체제 붕괴의 우려 속에서 기존 체제의 강행과 단속을 강화하면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가 없었다.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자율성을 대대적으로 억압하는 강제동원 운동이었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노동의욕 저하를 초래하였고 노동력 투입만으로 생산의 증가를 꾀함으로써 근본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렇듯 북한은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을 통해 과거 회귀 방식의 강제적인 노력동원 운동을 고집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제이의 천리마대진군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2001년부터는 ‘21세기 붉은기 대진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노력혁신과 주민동원을 지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