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조선소연합기업소는 북한의 3대 조선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동해안 최대의 조선소이다. 조선선박무역회사의 산하 기관에 속해 있으며 ‘만경봉-92’호(화물여객선, 화물 1,000t, 여객 정원 218명) 등을 건조했다. 함북조선소연합기업소는 1984년까지 청진조선소라고 불리었다. 소형 어선에서부터 배수량 1만 4천 톤 급의 대형 화물선, 준설선, 여객선, 함정에 이르는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로서 부지면적은 59.7만 ㎡(18.1만 평)이며 연간 최대 건조 능력은 약 3만 톤, 종업원은 7,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북조선소연합기업소 내에는 해군용 함정을 생산하는 일용분공장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대 2기(150m, 258m) 및 횡진수대(250m)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만재 배수량톤 2만 톤급의 외항화물선을 건조할 수 있다. 이 조선소는 1937년에 설립된 청진조선철공소를 모체로 하고 구소련에서 생산설비를 지원받아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고 조선시설을 확충하여 본격적인 조선건조를 시작하였다.
특히 1960년에 조총련계의 조선 기술자, 조선공이 대거 북한의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조선소에 이주하여 북한의 조선 공업을 진작하고 6개년 계획기간(1971∼1976년) 중에 시설확충을 도모하여 1974년부터는 배수량 1만 4천 톤 급의 외항화물선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차례 건조시설을 확충 및 현대화를 위한 노력들이 있었으나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진의 함북조선소연합기업소에서는 2002년에 선박 탐지기와 위성 항법장치 등 최신 항해장비를 갖춘 2만 톤 급의 짐배(화물선)인 ‘군자리호’를 만들었다고 한다. 1만 톤급 이상을 대형 선박으로 분류하는 북한이 지금까지 만든 선박 중에서는 2만 톤 급이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