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는 개성. 법명은 현응(玄應). 법호는 견성(見性)·적소(寂炤). 아버지는 고려 제15대 국왕인 숙종이며, 어머니는 궁인(宮人)이다. 이복형제로 숙종과 명의태후 사이에서 태어난 원명국사(圓明國師) 징엄(澄嚴: 1090∼1141)이 있다.
고려시대에 궁인이 임금을 모시어 아들을 낳으면 머리를 깎아 승려가 되게 하고 소군(小君)이라 불렀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출가하였다. 귀법사(歸法寺) 주지를 지냈고, 수좌(首座)에 올랐다. 귀법사는 963년(광종 14) 광종이 발원하여 세운 사찰로, 균여(均如)가 제1대 주지를 맡은 바 있었다. 1139년(인종 17) 2월 13일에 입적하여 같은 달 21일에 화장하였으며, 3월 5일에 사리를 수습하여 팔덕산(八德山)에 안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