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 있는 신들이 항상 마시는 영묘한 술[또는 약]인 산스끄리뜨어로 아므리따(amṛta), 빨리어로 아마따(amata)를 한역(漢譯) 불교문헌에서는 단 이슬 즉 감로(甘露)라고 하였다. 이 술을 마시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고 하여 불사(不死)라고 번역하기도 하였다. 붓다의 말씀을 감로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붓다의 말씀이 중생(衆生)의 몸과 마음을 기르는 묘한 맛을 지녔다는 의미가 있다.
황해도 신천군에서 '감로'라는 단어가 새겨진 전돌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서의 ‘감로’는 위(魏) 고귀향공(高貴鄕公)이 사용한 연호(256~259)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말 고려초 선사들의 탑비에도 '감로'가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최치원이 쓴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保寧聖住寺址郎慧和尙塔碑, 890년 이후)에는 "온 나라가 감로에 적셔졌다(一國滋甘露)"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때 감로는 붓다의 말씀을 의미한다.
또한 조선후기에 제작된 감로탱이 유명하다. 감로탱은 의지할 곳 없는 영혼들에게 단 이슬과 같은 법문을 베풀어 해탈시킨다는 의미에서 '감로'라는 이름을 붙인 불화로서, 서방극락세계, 아귀, 지옥세계, 현실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조상 숭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개항기에 들어서는 감로법회(甘露法會)라는 이름을 붙인 법회(『한국불교전서』 권12)도 개최되었다. 1882년에 보광거사(葆光居士)가 쓴 감로사(甘露社)의 결사문(結社文), 발원문(發願文), 사규(社規)가 남아 있는데, 당시의 불교신앙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