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3월 23일에 착공하여 1990년 5월 20일에 탑골조 공사가 완공되었으며, 1995년에 개관하였다. 북한에서 류경호텔과 더불어 최신식 호텔이자 서구화된 호텔이라 할 수 있는 양각도호텔은 북한과 프랑스 기술진의 합작으로 건립되었는데, 1984년 합영법 발효 이후 서방국가와 맺은 유일한 합작 사업이었다. 이 호텔의 부지면적은 13만㎡이며 건축면적은 1만 4,653㎡이고 연건축면적은 8만 6,572㎡나 된다. 전체 높이는 170m이다.
특히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호텔의 기본건물은 48층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지상이 47층이고 지하가 1층이다. 지상의 47층에는 특등실 10실, 1등실 23실, 2등실 90실, 3등실 878실 등 총 1,00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평양에 있는 호텔 중에서 객실이 가장 많다. 1층의 중앙에는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시설을 비롯하여 볼링장, 당구장, 노래방, 미용실이 설치되어 있다. 2층에는 8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을 비롯하여 4개의 식당, 동시통역장치가 설비된 원형 회의장, 매점, 화폐교환소, 서점, 사진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호텔의 수용 능력은 2,000여 석이다. 47층에는 회전식 전망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를 하면서 평양시 전경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야외에는 면적 9,000㎡의 9홀 규모인 양각도 골프장을 비롯하여 보트장, 유람선, 낚시터 등이 있다. 양각도는 대동강 수역에 있는 섬 중에 하나인데, ‘양각도’라는 말은 섬의 모양이 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각도호텔은 대동강에 섬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평양의 여의도로 불리기도 한다. 외부 통제가 쉽기 때문에 주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나 남한 사람들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건물로는 양각도경기장과 평양국제영화회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