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호텔은 피라미드식으로 건설되는 105층 규모의 북한 최대의 호텔이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유경(柳京)이란 이름은 평양의 옛 이름이다. 이 호텔은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대비해 1987년 8월 28일에 착공되어 1992년 4월 김일성 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1989년 5월 31일 외부 골조 공사만 완료된 채 더 이상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었다. 이것은 북한과 합작으로 공사에 참여해온 프랑스 기술진이 북한의 공사대금 체불과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1990년 12월 철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호텔의 시공설계는 평양도시설계연구소와 백두산건축연구원이 함께 하였으며, 당중앙위원회 직속당원 돌격대인 105호 돌격대가 시공하였다고 한다. 원래 김정일 위원장이 비준한 것은 100층이었는데, 105호 돌격대를 기념하기 위해 105층으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이 호텔의 외부 규모 총부지면적은 43만 5천㎡, 건축면적은 36만㎡이며 높이는 323m, 하단부 건축 폭은 160m이다. 객실수는 모두 3천여 개이며 부대시설로 컨벤션홀, 연회장,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옥상에는 원형 회전식당 바, 전망대를 비롯해 풀장, 미용원, 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카지노, 전자오락실 등의 오락시설 등을 설치하고, 호텔주변에는 분수공원, 낚시터, 테니스코트 등도 조성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 호텔의 운영기관은 ‘평양류경빈관관리총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북자들에 따르면 이 호텔의 공사가 중단된 이후 외벽 콘크리트가 군데군데 떨어져 철근이 노출되어 부식이 진행되었으며 평양의 흉물덩어리로 변했다고 한다. 게다가 지반이 30㎝정도 내려앉았을 뿐 아니라 건물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안전 면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매우 상징적인 건물이기에 해체하지도 못하고 ‘지상최대의 쓰레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가 2008년이집트의 통신회사인 오라스콤(Orascom) 그룹이 건설비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유경호텔의 외관공사를 시작하여 2011년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호텔의 80층까지의 경영권은 오라스콤이 가지기로 했지만, 2012년 7월 현재 오라스콤이 유경호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