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승훈(李昇勳)의 시집.
개설
서지적 사항
내용
그의 비대상시는 연대기적으로 세 단계의 양상 즉, ‘‘나’의 세계’, ‘‘너’의 세계’, ‘‘그’의 세계’로 분류된다. 『사물(事物) A』는 『환상의 다리』(1976)나 『당신의 초상(肖像)』(1981)과 더불어 ‘‘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첫 번째 양상에 속한다.
「사물(事物) A」,「가담(加擔)」,「어휘(語彙)」,「위독(危篤)」등을 비롯하여 이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작품들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어떤 구체적인 사물을 형상화하기보다는 상상력 안에 존재하는 비대상들을 창조하고 있다. 이 시집의 제목 ‘사물(事物)’과 ‘A’가 상징하듯이 개인, 곧 주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상을 무화시키거나 종속시키고 있다. 즉 내면의식만을 집중 탐구하면서, 현실이나 실제적 세계를 거의 배제한 채 초현실적, 무의식적, 추상적인 성향을 보인다.
그 결과 대상은 없고 자아만을 전면에 내세우는 ‘비대상시’를 창안하게 된다. 이러한 면모가 그의 모더니즘을 1950년대 모더니즘 계열과 변별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리고 작품 속에 형상화된 ‘나’ 또는 ‘자아’는 불안정하고 황량하고 어두운 내면의 모습을 지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바다, 갯벌, 헛간, 골짜기, 밤, 어둠 등의 시적 소재가 그런 예에 속한다. 이는 그의 ‘비대상시’가 불안이나 강박관념이 지배하는 무의식적 내면을 집중 탐구한 결과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이승훈의 문학 탐색』(시와 세계 기획, 푸른사상사, 2007)
- 『한국 현대시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박민수, 국학자료원, 1996)
- 『사물(事物) A』(이승훈, 삼애사,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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