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새긴성돌은 평양시 중구역 남문동(현 중성동)·경상동과 평천구역 원 해운동 등의 지역에 걸쳐 있는 평양성 성터 일부에서 발견된 글자를 새긴 성돌이다. 약 552∼586년의 유적으로 북한에서는 ‘평양성글자새긴성돌’이라고 하며 국가지정문화재국보급 제140호로 지정되어 있다.
평양성은 부분성들의 성벽까지 합쳐 성벽의 총연장이 약 23㎞이다. 이 평양성 성터의 성벽들 속에서 고구려의 글자새긴성돌이 발견되었다. 글자새긴성돌에는 평양성의 축성 연대와 함께 평양성 건설에 고구려의 5부에서 사람들이 동원되었다는 사실, 성 공사의 담당 구간, 담당자의 이름과 벼슬 등이 명시되어 있다.
글자새긴성돌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 고구려 후기의 도성 제도와 공사 관련 관리체계, 고구려인들의 슬기와 재능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