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대는 평양시 중구역 금수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인 모란봉(문봉)에 세워진 누정이다. 모란꽃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누정이 있는 봉우리가 모란봉으로 불리고, 누정은 ‘오승대’라는 본래의 이름 대신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의미를 가진 ‘최승대(最勝臺)’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북한에서는 최승대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급 제21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최승대 자리는 본래 6세기 중엽에 쌓은 고구려 평양성 북성의 북장대터였다. 이후 1714년에 평양성 수축 공사를 하면서 최승대 자리를 10m 정도 높여 봉화대를 설치하였다. 1716년에는 모란봉 산마루에서 약 60m 가량 내려와 오승대라는 누정이 세워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승대는 조망하는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본래 이름대신 최승대로 불리게 되었으며 1849년에는 중건되었다. 이후 청류정의 이전과 함께 1940년경최승대도 봉화대의 위치였던 현 위치에 옮겨 세워졌으며, 최근까지 수차례 보수되었다.
최승대는 높은 축대 위에 성가퀴를 돌리고 그 안에 세운 단층 겹처마 합각집이다. 누정은 정면 3칸(7.36m), 측면 2칸(4. 67m)의 평면으로 되었으며 흘림기둥 위에 2익공 바깥도리식 두공을 얹었다. 겹으로 놓인 연꽃무늬 화반과 화반 형식의 대공, 동자두공 등의 나무 조각이 비교적 세련되었다. 천장은 반가가 없는 서까래와 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연등천장으로 하였다. 단청은 모루단청으로 치장하였다. 1716년경부터 한때 현 평양종의 전신인 큰 동종을 설치하고 운영한 일도 있다.
최승대 일대는 그 이름에 걸맞게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피어나고 매화나무, 눈측백 등이 소나무, 살구나무 등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조선향토대백과』1(한국 평화문제연구소·조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6)
『북한의 문화재와 문화유적』Ⅰ(조선유물유적도감편찬위원회 편,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2)
북한문화재 자료관(north.nricp.go.kr)
북한지역정보넷(www.cyber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