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성은 황해북도 평산군 산성리태백산에 있는 고구려 때의 산성으로 군사상 및 교통상의 요지에 자리 잡아 축성 후 지속적으로 이용되어 내려왔다. 성황산성으로 불리어 왔으나 조선 시대에 수축한 후 태백산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태백산성은 동, 서, 남, 북에 성문을 냈는데 동문과 서문에는 18세기에 고쳐 세운 문루가 아직 남아 있다. 이중 서문에 있는 태백산성서문루는 북한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266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태백산성서문은 고구려 때 축성된 태백산성의 성문을 임진왜란 이후인 1770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동문과 마찬가지로 홍예문을 낸 축대와 그 위에 세운 문루로 이루어져 있는데, 축대는 성벽을 조금 보강하고 그 중심부에 반원형의 홍예문을 냈다. 축대는 성문을 홍예문 형식으로 개조하면서 만든 것이다. 고구려 때는 산성의 기본 문들에 홍예문 형식의 구조를 쓰지 않았다.
태백산성서문의 문루, 즉 태백산성서문루는 자연의 지형이 옹성을 쌓지 않고도 방어하기 유리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면 3칸(8.4m), 측면 2칸(3.6m)의 겹처마 합각집이고 흘림기둥 위에 2익공식 두공을 얹은 단층집으로 되어 있다. 문루 주춧돌은 다듬은 깨돌을 이용하였고, 바닥은 널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으며, 천정은 고미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