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각은 조선시대 왕이었던 인조가 출생한 곳을 기념하여 세운 비각으로 ‘인조탄강구기비’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이었던 1595년에 해주에 머물면서 인조의 출산을 본 후, 그 태를 묻은 것을 기념하여 1690년에 세운 비이다. 북한에서는 태봉각을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212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태봉각은 1690년에 세워진 후 1720년과 1747년에 보수하였고, 1905년에 다시 크게 보수하여 해방 후까지 전해오다가 6·25전쟁 때 폭격으로 크게 파괴되었다. 이후 1957년과 1966년에 다시 보수하여 본래의 모습대로 복구하였으며 1978년 4월에는 전반적으로 새롭게 단청하였다.
비는 거북받침 위에 비 몸과 이수를 올렸으며 높이는 2.96m이다. 비각은 앞면 3칸(9.15m), 측면 2칸(4.19m)의 2익공 겹처마 합각지붕이다.
태봉각은 비각 건물로서는 규모가 크며 비각 건물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폐쇄적 성격과 분위기를 나타내지 않고 4면이 개방되어 누정 건축의 인상을 주는 특징을 보이는 건물이다. 또한 균형이 바른 아담한 건물로서 네 귀의 추녀를 길게 뽑아 위로 들어 활개를 펼치고 가볍게 앉은 듯한 모습은 누정 건물의 우수한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두공과 화반 조각은 당시의 목조각 예술의 재치 있는 솜씨가 발휘됨으로써 건축 미술의 효과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선향토대백과』8(한국 평화문제연구소 · 조선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공동편찬, 평화문제연구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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