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법사오층탑은 기단부 형식, 옥개석 형태 및 옥신석 체감 등을 볼 때 고려 초기의 건물로 추정된다. 이 탑은 1727(영조 3)년에 광법사와 함께 보수되었다. 1727년에 세운 『광법사사적비(廣法寺寺蹟碑)』에 따르면, 광법사는 고구려에 불교를 전한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한 절이며, 구룡산(九龍山)에 있는 십 수개의 절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고 한다. 불전들은 여러 번 재해를 입고, 복구되기도 하여 일부는 근세까지 남아있었으나, 한국전쟁시기인 1952년 7월에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1990년에 사찰의 본전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동승당, 서승당, 천왕문, 해탈문 등이 복원되었다.
광법사오층탑은 높이가 5.6m이며, 광법사팔각오층석탑(廣法寺八角五層石塔)이라고도 한다. 탑은 기단부와 탑신부에 새로운 석재를 다듬어 복원하였는데, 여러 개의 석재로 지대를 구축하고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마련하였다. 단층기단의 측면은 굽형을 이루었고, 상면에는 복련을 장식하였다. 기단 갑석은 널찍한 연화대(蓮花臺)로 이루어졌는데 연꽃문양을 각 변과 모서리에 장식하였다.
탑신부는 각층 옥신석과 옥개석을 1석씩 쌓았는데, 옥신석 각 면에는 양 우주가 모각(模刻)되었고, 1층 옥신석 한 면에는 직사각형의 감실이 설치되었다. 각층 옥개석의 아랫면에는 2단의 옥개받침을 두었다. 옥개석의 귀퉁이 전각에는 풍경을 달았던 흔적으로 작은 구멍이 남아있다. 탑머리에는 보륜석과 보주석 하나가 놓여 있다. 보륜석에는 원형의 테가 있고, 상단부분에 앙련이 장식되었다.
광법사오층탑은 기단부에서 불상대좌 형식을 보이고, 옥개석 형태와 옥신석의 체감 등이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광법사오층탑은 고려시대의 석탑 건축술을 연구하는데 가치가 있는 역사유적이다. 현재 북한의 국보급 제185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