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적사는 강원도 원산시 영삼리에서 약 2㎞ 떨어진 마식령 정상의 속소산 기슭에 있다.
명적사는 신라시기에 창건되었고, 1635년(인조 13), 1771년(영조 47), 1896년(고종 23)에 중건하였다. 현재 명적사에 남아 있는 대웅전과 심검당은 1771년에 다시 짓고, 1896년에 중수한 것이다.
대웅전은 높이 1m의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11m), 측면 3칸(7.8m)의 겹처마합각지붕의 건물이다. 기둥은 흘림기둥이며, 가운데 칸은 기둥을 넓은 간격으로 세웠고, 좌우 칸에서는 그보다 좁게 배치하였다. 기둥 위에는 바깥 7포, 안 9포의 두공을 올렸다. 두공 위에는 봉황과 용머리 조각을 올려놓았으며, 두공 사이 벽 장여 밑에는 활짝 핀 연꽃송이 조각을 붙여놓았다. 천장의 측보에는 용머리조각을 얹었고 부재마다 아름다운 모루단청을 입혔다.
대웅전의 문짝은 모두 꽃문살이다. 가운데 칸 문짝에는 연꽃무늬와 매화꽃무늬를, 양옆 칸의 문짝에는 각각 모란과 국화 무늬를 새겨 넣었다. 서로 다른 꽃무늬의 문짝들은 꽃비단을 드리운 듯 아름답다.
명적사 대웅전은 조각장식이 많으며, 조각 수법과 형식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명적사는 여러 시기의 건축 요소들이 혼재해 있으나 18세기 수법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 건축술과 건축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사유적이다. 명적사는 북한의 국보급 제105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