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복사칠층탑은 황해북도 장풍군 덕적리용봉산 기슭의 심복사터에 세워져 있는 석탑으로 현재 3단으로 쌓은 기단과 7층의 탑신만 남아있으며, 탑머리는 남아있지 않다. 탑의 높이는 3.53m이며, 중수 당시에 다른 탑의 부재를 섞어 사용해 원형이 변형된 상태로 남아있다. 탑신부에서 처마받침은 5단, 4단, 3단으로 각이하고, 옥개석의 처마선도 윗선만 들린 것과 위아래 다 들린 것이 섞여 있다.
심복사칠층탑은 서로 다른 탑의 부재가 뒤섞여 있어서 탑의 원형을 알 수 없으나 부분적으로 고려시대 탑의 특징들이 남아있다. 또한 고려시대 탑의 건립양식과 축조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북한의 보존급 제532호로 보존 ·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