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훈사(表訓寺)는 장안사, 신계사, 유점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로 일컫는다. 원래 극락전을 중심으로 20여 채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반야보전, 영산전, 명부전, 능파루(凌波樓), 어실각(御室閣), 칠성각, 칠층석탑 등이 남아있다. 『강원도지(江原道誌)』에 따르면, 670년(문무왕 10)에 신림사(神琳寺)로 창건되었다가, 673년에 표훈사로 개칭하였다. 표훈사는 1459년(세조 5)에 보수, 1682년(숙종 8) 복원, 1778년(정조 1) 복원, 1864년(고종 1) 중창기록을 통하여 여러 차례 보수, 중건된 절임을 알 수 있다. 표훈사중창비는 1864년의 중창공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파손되어 몇 글자를 알아볼 수 없다.
표훈사중창비는 1864년에 강원도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중창(重創) 사실을 기록하여 세운 비석이다. 중창비는 비대석(碑臺石), 비신(碑身), 갓돌로 이루어져 있다. 비대석의 높이는 아래 비대석이 12㎝, 위 비대석이 25㎝이며, 비신은 높이 1.58m, 너비 56㎝, 두께 22㎝이다. 갓돌의 높이는 30㎝이며, 비의 총 높이는 2.25m이다.
표훈사중창비는 조선 말기 비석의 건립형식과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역사유적으로서 북한의 보존급 제1237호로 보존·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