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논은 대승불교의 요체를 집대성한 논서이며, 상하 2권으로 구성되었다. 각길상지(覺吉祥智)가 짓고 11세기 초기에 시호(施護)가 한역하였다.
초조대장경은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려는 염원에서 송나라의 대장경을 저본으로 새기기 시작하였다. 이후 문종, 선종 때는 거란대장경까지 망라하게 된다. 대개 1011년(현종 2)부터 1087년(선종 4) 사이에 완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이후에도 함평본과 같은 송나라의 교정본대장경이 입수되자 이들도 새겨서 보충하였다.
전체적으로 먹색이 선명하지 못하나 훼손된 곳은 없다. 권의 끝에는 후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권축이 있고, 이 축에 두루 마는데 편리하도록 종이를 연미형으로 잘라 놓았다.
초조대장경 목판은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으로 부인사에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있는 인본들은 국내외에 산재되어 있다.
재조(팔만)대장경과 대비하면 제3장(8행 제10자)에 있는 ‘請’자는 ‘淸’, 제5장(22행 제4자)의 ‘徧’자는 ‘遍’으로 바뀌어져 있고, 또 ‘著’자는 ‘着’으로 모두 고쳐져 있다.
이 논은 대승불교의 여러 가지 교리들을 모아서 설교하고 있다. 5온(蘊), 12처(處), 18계(界), 12연생(緣生), 10바라밀(波羅蜜), 10지(地), 18공(空), 37보리분(菩提分), 4성제(聖諦), 4정려(靜慮), 4무량심(無量心), 4무색정(無色定), 8해탈(解脫), 입관(入觀) 차제(次第), 3해탈문(解脫門), 6신통(神通), 다라니문(陀羅尼門), 10역(力), 4무외(無畏), 4무애해(無礙解), 대자(大慈) 대비(大悲), 18불공법(不共法), 4성문과(聲聞果), 진여(眞如), 무상(無相), 법계(法界) 등을 차례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공개된 국내 전본으로는 현재까지 유일하고 상태 또한 온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