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현대문학
작품
박완서의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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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박완서의 수필.
개설

1977년 박완서가 쓴 수필로『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라는 같은 이름의 수필집에 수록되었다.

내용

수필의 화자인 ‘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고 싶은 충동 같은 것”을 느낄 정도로 신선한 자극에 목말라 있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마라톤 경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 등 주자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마음껏 환호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서 마라톤 경기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일등 주자는 이미 골인 지점에 도착했고, 나는 꼴찌에 가까운 후속 주자들의 얼굴을 보게 되어 잠깐 실망한다. 다른 사람들도 일등 주자의 기록에만 관심을 표한다. 하지만 나는 꼴찌의 얼굴 표정을 보고 감동한다. 꼴찌주자의 모습은 고통스럽고 고독하지만 위대해 보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기를 바라면서 그 선수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나는 일등이 아닌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가 더 없이 감동적이고 새로운 희열을 동반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운동경기는 물론 일상에서도 승부를 초월해서 정정당당하게 능력껏 싸우는 선수의 경기 태도 같은 파인플레이(fine play)가 귀해지고 있다. 타인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당당함, 깨끗함이 사라진 세태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꼴찌의 아름다움을 응원하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수필은 일등만 추구하는 지나친 경쟁 위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꼴찌의 삶도 당당하고 칭찬받아 마땅함을 강조한다.

이 수필에서 마라톤 경기와 마라토너는 우리 삶에 비유될 수 있다. 고독과 고통을 감수하면서 등수와 상관없이 묵묵히 뛰는 꼴찌는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의미하고, 작가는 이들의 삶에 애정과 격려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박완서, 평민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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