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 ()

현대문학
문헌
1980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서 발행한 계간 문학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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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80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서 발행한 계간 문학 잡지.
편찬/발간 경위

‘새 시대의 문학운동을 실천’하고, 역사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기관지로 발간됨.

서지적 사항

『실천문학』은 비상계엄하였던 1980년 3월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펴낸 부정기 간행물로 출발하였다. 초대 편집위원은 고은, 박태순, 이문구, 송기원, 이시영 등이 중심 인물이 되었다. 1권은 전예원이 발행하였고, 2권부터 실천문학사가 발행하였다.

1984년 이문구가 사장, 송기원이 편집주간으로 취임하였고, 1985년 계간지로 전환하였으나,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강제 폐간되었다가 1988년 봄 속간되었다.

1995년 상시적인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주식회사로 전환하였고, 초대 대표이사로 전 편집장 이상, 편집위원으로 김남일·김재용·서강목·방민호·양진오·방현석이 합류하였다. 2016년 겨울호 기준 통권 124호까지 발행하였다.

내용

『실천문학』은 창간부터 문학의 현실 비판, 현실 참여, 민족·민중문학을 지향해왔다. 1990년 송기원이 대표, 김영현이 주간, 김태현·최두석·윤지관·김철이 편집위원을 맡으면서 안정되는가 하였으나, 1990년 2월 오봉옥의 장시 『붉은 산 검은 피』, 1991년 정지아의 『빨치산의 딸』이 이적표현물로 분류되면서 주간과 대표가 함께 구속되는 위기를 겪었다. 2000년대 초반 『실천문학』에 연재된 후 출간된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이 의식있는 독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출판 여건이 개선되었다. 2001년 주간 황광수, 편집위원 김재용·방현석·양진오·서강목·이선옥 등의 체제로 운영되다가, 2005년 이후 방현석·박수연·고명철·오창은·김선우·김원·김정한·김종훈·서영인·장성규·황인찬 등이 차례로 편집위원을 맡았다. 대표이사는 소설가 김영현, 김남일이 역임하였다.

1994년 가을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에 소설 분야에 전성태, 시 분야에 조기조가 선정된 후로, 신인상 제도를 운영하여 2016년 현재 23회에 이르렀다. 2008년 보은군청과 공동으로 ‘오장환문학상’을 주관하여 제1회 수상자로 최금진 시인을 선정하였다. 이후 백무산, 최두석 등이 선정되었다.

소설가로는 이문구·박완서·송기숙·현기영·박태순·송기원·김영현·방현석·정도상·김남일·이남희·정지아·이대환·전성태·김형수 등이, 시인으로는 김남주의 옥중시를 비롯하여 고은·김지하·최하림·조태일·하종오·민영·임동확·도종환·김용택·곽재구·유용주·박영근 등이 작품을 발표하였다.

뿐만 아니라 특집, 기획, 대담 등을 통해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쟁점을 제시했다. 1980년대에는 분단과 휴전이라는 역사적 현실, 리얼리즘 논쟁을, 1990년대에는 근대성·탈근대성을 통해 본 식민지 근대성,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성,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 이후 민중성, 거대담론의 위기를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동북아 시대의 평화를 위한 움직임,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의 위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적 연대의 분위기 조성 등의 쟁점을 제시했다. 2010년 겨울호 통권 100호 특집을 통해 윤지관·김재용·고봉준·오창은이 민족, 리얼리즘, 진보를 중심으로 한 문학사의 쟁점을 제시하였다. 2016년 현재 인문학의 양극화로 인해 초래된 출판시장의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실천문학』은 친일문인·문학작품선집, 북한문학작품선집, 재일동포작품선집 등을 기획해서 한국문학의 자료 발굴과 문학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신동엽의 유작 20편(11호)을 소개하였고, 서정주·최정희·이광수의 친일문학 작품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친일문학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실천문학』은 1980년대부터 진보적 민중·민족문학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드러낸 잡지로, 문학자료의 발굴을 통해서 문학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기여하였다.

참고문헌

『실천문학 제1권-역사에 던지는 목소리』(자유실천문인협의회 편, 전예원, 1980)
「주마간산 30년사」(김영현, 『실천문학』 100호, 실천문학사, 20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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