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에서 “매너리즘과 정체를 거부하고 우리의 잠자는 문학 풍토에 새 바람과 창조적인 의욕을 불어” 넣고, “새로운 에토스와 새로운 삶의 자세를 추구”하여 “제2의 ‘문학’ 시대를 여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예중앙』은 1978년 봄 중앙일보사에서 창간한 문예 전문 계간지이다. 창간 당시 발행인 겸 인쇄인은 이종기, 편집인은 구중서이다. 발행사는 언론통폐합이 있기 전에는 중앙일보·동양방송사였고, 중앙M&B·랜덤하우스코리아를 거쳐, 현재 문예중앙(중앙북스)이 담당하고 있다.
1978년 가을호에 이문열의 장편 『황제를 위하여』 연재를 시작으로, 최창학·박범신·박태순·김성동·김원우 등 중견작가의 장편소설을 잇달아 연재하였다. 1990년대에는 ‘신예작가의 장편소설 전재’라는 파격적인 기획을 마련하여, 하창수·박상우·이승우·채영주·이순원·이남희·구효서·윤대녕·이선·장정희·정길연 등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1987년 봄호부터 편집위원제를 신설하여 권영민·김병익·김화영·박태순·정규웅·황동규가 첫 편집위원을 맡았다. 다른 문예지와는 달리 1년마다 편집위원을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 김윤식·김치수·신승엽·최하림·조남현·황지우·김철·도정일·송기원·김명환·김명인·권성우·신정현·서준섭·이재현·김재용·김정란·한기·박상우·하응백 등이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문예중앙』은 신인문학상 제도를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배출하였다. 1980년 봄호에 ‘제1회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당선작가로 양순석이 선정되었고, 1987년 봄부터 시인 추천으로 운영되던 시 분야와 중편소설 분야를 ‘신인문학상’으로 통합해서 매년 겨울호에 수상작을 발표하였다. 다른 문예지와는 달리 300매 내외의 중편소설을 공모하여 차별성을 꾀하였다. ‘신인문학상’이 배출한 작가로는 소설 분야의 양순석·신경숙·하창수·박상우·권도옥·조해진·하재봉, 시 분야의 장경린·윤제림·유하·강연호·박용하·문태준·권혁웅·이영광·김민정 등이 있다. 또한 2001년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소설 분야에 황순원문학상, 시 분야에 미당문학상을 신설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1회 수상자는 박완서와 정현종이다.
1988년 봄호에 ‘창간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였고, 1988년 여름호에는 ‘10주년 기념 연속 기획 대특집’으로 ‘지난 10년의 작품, 작가 10선’을 문학평론가, 신문사 문학담당기자 40명의 설문을 거쳐 발표하였다. 1991년 봄호부터 김현의 유고 「행복한 책읽기」를 연재하기도 하였다. 2002년부터 시와 소설 작품 위주로 잡지 편성이 이루어지면서 별다른 문학적 쟁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문예중앙』은 2005년 봄호를 내면서 “한국문학의 빠른 진화속도”에 발맞추어 “새로이 출현한 문학의 미학적 특질을 정식화할 비평 담론”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편집위원 권혁웅·김형중·심진경을 영입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2008년 봄호와 여름호는 편집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임시 기획자문위원(권혁웅·이장욱·신형철) 체제로 운영되어, 봄호에는 시 101편, 여름호에는 소설 14편만 수록되었다. 휴간을 거쳐 2010년 가을호부터 문학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영화·미술·음악·건축·철학 등 다른 영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매체,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며 문학의 변화를 선도하는 문학잡지를 표방하였다. 편집위원으로 권혁웅·김미정·김영찬·조강석·허윤진이 합류하였다. 현재 기획자문위원은 오은·한유주·함성호 등이다.
『문예중앙』은 중앙일간지가 발행하는 유일한 문예지로서, 몇 번의 휴간이 있기는 하였으나 2017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신인작가 공모와 연재물을 통해 중편소설, 장편소설을 집중 수록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