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45년 12월, 『상아탑』 창간호에 발표된 오장환(吳章煥)의 시.
구성 및 형식
내용
1~2연은 입원 중인 ‘나’의 해방을 맞는 부끄러움과 네거리에서 앞으로 혁명의 주체가 될 “싱싱한 사람 굳건한 청년”을 만나는 기쁨과 기대를 그렸다. 하지만 3~4연은 병원에서 뛰쳐나와 서울 거리를 돌아보며 느끼게 된 울분과 한탄의 감정을 노래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눈물나게 신명나는” “청춘의 반항”과 그 결과로서 탄생하게 될 “인민의 힘으로 되는 새 나라”에 대한 비전은 보이지 않고, 잇속 밝은 장사치와 기회주의적인 정치꾼들만 활개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다시 분위기를 바꿔 5~7연에서 “인민의 공통된 행복"을 위해 싸우는 “젊은이”들의 “씩씩한 꿈”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시인은 “병든 서울, 아름다운, 그리고 미칠 것 같은 나의 서울”로 명명함으로써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해방 의식을 더욱 강력하게 드러냈다. 8~9연은 과거와 현재의 퇴폐적인 서울 거리 및 ‘나’의 끝없는 “비굴”과 “절망”을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맡겠다는 자아의 다짐과 욕망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이때 “자랑스런 나의 서울"은 “큰물이 지나간 서울"의 “맑게 개인 하늘”로 상징화된다. 그럼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서울, 곧 “넓은 하눌과 푸른 솔밭이나 잔듸 한뼘도 없는” 황량한 서울과 정반대되는 풍요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병든 서울”은 해방 당시 엄연히 존재했던 부정적인 공간을 지시하기도 하지만, 미래에 건설해야 될 “아름다운 서울, 사모치는, 그리고 자랑스런 나의 서울”을 꿈꾸게 하는 역설적인 반성과 희망의 장소라는 양면적인 의미를 갖는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원전
- 박수연, 노지영, 손택수 편, 『오장환 전집 1―시―』(솔, 2018)
- 최두석 편, 『오장환전집(吳章煥全集)』 1·2(창작과 비평, 1989)
단행본
- 권영민, 『한국현대문학대사전』(서울대 출판부, 2004)
- 김종훈 편, 『불모의 땅에서 부른 청춘의 노래―오장환 시 연구―』(솔, 2018)
- 김학동, 『오장환 연구』(시문학사, 1990)
- 오장환연구총서 간행위원회, 『오장환 연구 총서』 1~2(국학자료원, 2021)
- 유성호, 방민호 편, 『오장환과 그의 시대―오장환 시 연구―』(솔, 2018)
논문
- 김춘식, 「해방 전후 시의 사적 윤리와 공적 윤리―오장환을 중심으로―」(『한국문학연구』 57,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2018)
- 박민규, 「오장환 후기시와 고향의 동력」(『한국시학연구』 46, 한국시학회, 2016)
- 한세정, 「해방기 오장환 시에 나타난 예세닌 시의 수용 양상 연구」(『한국시학연구』 44, 한국시학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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