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47년 11월 9일, 서정주(徐廷柱)가 『경향신문』에 발표한 시.
구성 및 형식
내용
그러나 시인은 이 부정적 사건과 경험을 긍정적이며 성숙한 존재가 탄생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역전시킨다. 이 반전을 통해 그것들은 오히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연적 요소로 새로이 가치화된다. 시인은 완성된 존재의 한 모습을 젊은 날 세상의 풍파에 시달리다 이제는 돌아와 스스로를 돌아보는 ‘내 누님’의 모습 속에서 발견한다. ‘내 누님’과 ‘국화꽃’의 동일화는 존재의 미(美)나 완성이 어떤 진리나 가치를 찾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부정적 요소들을 넘어설 때 더욱 단단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부터 ‘누님’만이 ‘국화꽃’의 비유적 형상이 아니며, 존재의 완성을 향해, 또 강인한 생명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든 인간과 생명체도 거기 해당된다는 해석이 도출된다. 서정주는 「자화상(自畵像)」(1939)에서 몇 방울의 피가 섞여 있는 “시의 이슬”을 향해 “병든 숫개”처럼 헐떡거리며 걸어왔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이를 떠올리면,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은 떠돌이의 삶을 자처하다가 “시의 이슬”을 드디어 만나게 된 시인 자신의 또 다른 모습임을 확인하게 된다. 여기서 간밤의 ‘무서리’를 견디고 “노오란 꽃잎”을 피워낸 ‘국화꽃’이 붉은 피가 섞인 “시의 이슬”에 대한 미학적 변신물인 까닭이 드러난다. 이 때문에 「국화 옆에서」는 젊은 날 추구하던 “시의 이슬”을 성숙한 ‘내 누님’, 곧 ‘국화꽃’으로 다시 그려냄으로써 삶의 안정성과 생명의 신비감, 존재의 영원함을 동시에 각성하게 된 희열을 담담하게 표출한 상징적 작품으로 충분히 읽히게 된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미당 서정주 전집 간행 위원회 편, 『미당 서정주 전집-시』 1 (은행나무, 2015)
- 서정주, 『서정주 전집-미당 시전집 1』 1 (민음사, 1994)
단행본
- 동국문학회 편, 『서정주연구』 (동화출판공사, 1975)
- 윤재웅, 『미당 서정주』 (태학사, 1998)
- 조연현 외 편, 『미당연구』 (민음사, 1994)
- 최현식, 『서정주 시의 근대와 반근대』 (소명출판, 2003)
논문
- 김우창, 「한국시와 형이상」 (『궁핍한 시대의 시인』, 민음사, 1977)
- 김익균, 「서정주의 신라정신과 남한 문학장」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3)
- 김흥년, 「국화꽃의 이미지 연구-미당의 「국화(菊花) 옆에서」를 중심으로」 (『인문논총』 30, 경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2)
- 이선영, 「서정주 국화 옆에서」 (『월간문학』, 1970.6.)
- 최원범, 「김소월과 서정주 시에 나타난 꽃의 의미-「진달래 꽃」과 「菊花옆에서」를 중심으로」 (『한어문교육』 18, 한국언문학교육학회, 2007)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